[앵커]
네팔 현지에서 한국인 실종자를 찾기 위한 도보 수색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추가 수색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구호대가 제대로 된 지상수색 한 번 없이 조기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네팔 현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특파원! 둔체 지역도 지난 대홍수 피해를 입었습니까?
[기자]
이곳 둔체는 해발 2,000m의 산간지대에 있어서 수시로 구름이 마을 전체를 둘러싼다고 합니다.
이렇게 워낙 높은 지대에 있다 보니 지난달 대홍수 당시 토사가 덮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근 발전소 시설이 파괴되면서 전기가 끊겼다가 최근에야 임시 복구됐다고 합니다.
이곳 둔체의 네팔군 기지는 피해 복구와 구호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인데요, 저희 취재진도 이른 아침 찾아가 봤습니다.
미국이나 인도 등 각국에서 도착한 구호품이 기지 곳곳에 쌓여있었는데요, 이른 아침 헬기가 수시로 이착륙하며, 칠리메 등 트리슐리 강 상류 마을로 물품을 나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지 앞에서 만난 군 관계자 이야기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네팔군 관계자 : 가장 최우선은 대홍수로 다친 사람들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일입니다. 다리와 도로가 끊겨 있어서 구호품을 고립된 마을로 보내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긴급구호대, 오늘도 수색에 들어갑니까?
[기자]
긴급구호대 측은 오늘 오전 수색 활동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네팔 측이 수색·구조 작업을 마무리하고, 복구로 넘어가는 단계인 점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어제 이규호 구호대장 브리핑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 규 호 / 한국 해외긴급구호대장 : (추가 수색은) 군 당국과 협의해야 하는데, 오늘 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자기들도 재건 복구로 전환 중이다 이렇게 했고 헬기 운영 수를 대폭 감축하고….]
오후에 재개될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 추가 수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네팔 당국이 우리 관심지역에 대한 도보수색을 허가한 것도 어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네팔군이 안전상의 이유 등을 들어 반대해온 것을 고려하면, 추가 도보 수색은 이뤄지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 긴급구호대의 파견 기간이 당장 모레인 11일까지인 점을 생각하면, 일각에서는 사실상 활동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긴급구호대 측은 활동기간 연장이나 후속팀 파견 등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긴급구호대 수색 상황과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이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요?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인 오후 2시 15분쯤 네팔 카트만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해 우리 긴급구호대가 제대로 된 지상 수색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약속했던 열흘의 임무 기간을 채우지 않고 조기에 수색을 종료하고 철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실종자 가족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정 / 남동발전 실종자 가족 : 도보수색을 허가받았다고 선전했지만, 실질적인 도보수색 한번 없이 항공 조망과 차량 이동으로 '특이사항 없다'고 발표하더니, 이제는 안전을 핑계로 수색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가족들은 구호대장이 처음부터 수색에 소극적이었고,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한 건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긴급구호대가 철수 전까지 민간수색팀과 현지 군경과 공조해 남은 사각지대에 대한 지상수색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 둔체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이근혁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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