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후티 반군과 이라크 민병대 등 친이란 대리 세력들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던 이란과 걸프국가들의 장관급 회담은 돌연 연기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가동이 중단된 게 지난 목요일이었는데, 아직 재가동 소식은 없는 거 같네요?
[기자]
네,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 사우디 당국의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여러 대가 리야드와 메디나 부근의 송유관을 타격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구체적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은 채 '예방 조치' 차원에서 송유관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앞서 지난 4월에도 송유관의 펌프 시설이 공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엔 사흘 만에 복구를 마쳤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에 따른 수리 기간과 관련해 며칠에서 몇 주까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를 동서로 가르는 1,200km 길이의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이후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던 핵심 시설인데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전 세계 원유 시장에 미칠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사우디 측은 이라크의 요청에 따라 당분간 보복 공격을 하지 않겠다며 밝히며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송유관도 문제이지만, 후티 반군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면서 우려가 커졌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후티 반군이 장악한 전략적 요충지를 되찾으려는 예멘 정부군의 반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멘 정부군은 주말 사이 항구 도시, 모카 인근을 공습해 후티 반군의 차량과 무기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철수했던 병력을 재정비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별도로 사우디도 백여 차례나 후티 반군을 공습하면서 측면 지원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예멘 정부군 내부의 분열, 그리고 군사적 개입에 소극적인 사우디의 태도를 고려하면, 조기에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탈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단기적으론 외교적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았던 걸프국가들의 장관급 회담이 돌연 연기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회담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일단 이란은 걸프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연기했고, 추후 적절한 날짜를 다시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통항 규칙을 논의해왔던 오만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회담을 연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조기 개최는 무산됐지만, 이번 회담은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과 걸프국가들의 고위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회담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걸프국가들이 불가피하게 이란과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제 이란과의 협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에 열렸던 이란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 왕세자의 회담도 이런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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