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남부 휴양지 하이난섬에 사흘 동안 9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홍수와 산사태는 물론 시속 120km에 달하는 토네이도까지 덮쳐 쑥대밭처럼 변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학교 운동장에서 소용돌이 바람이 일어납니다.
용오름으로 변해 하늘로 치솟았는데, 주변엔 시속 120km 안팎의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풍속 11∼12급에 달해 나무 여러 그루가 쓰러지거나 부러졌고, 학교 측은 현장 정리·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학교는 산사태로 무너진 언덕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시내 곳곳엔 흙탕물이 휘몰아치고 자전거를 탄 노인은 힘없이 휩쓸려갑니다.
농가에서 키우던 황소개구리 만 마리도 불어난 물에 탈출했습니다.
[중국 하이난섬 주민 : 보이시나요? 아이고, 보험사가 부담해야겠네요.]
중국 남부 휴양지 하이난섬에 사흘 동안 최대 913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우즈산의 경우 24시간 기준 616mm의 1958년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바닷가의 습하고 따듯한 공기와 내륙에서 불어온 찬 공기가 만나 장마 전선을 형성한 탓입니다.
[후샤오 / 중국기상국 기상분석가 : 15일부턴 폭우의 범위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광시 남부와 하이난 서부에 비가 계속 내리겠고….]
중국 당국은 군과 경찰, 소방대를 총동원해 고립된 주민 구조에 나섰고, 5만5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인명 피해나 물적 손실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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