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홍수 당시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의 다리 3분의 2가 유실됐지만, 아직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은 급한 대로 수송용 드론과 집라인을 설치해 이재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줄에 매달린 철제 바구니에 두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
100미터 이상 떨어진 강 건너에 1분 안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탄 사람이 내리자 기다리던 사람이 다시 반대편으로 건너갑니다.
[사리타 모리타리, 네팔 누와코트 : 무섭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라수와 가는 다리가 다 없어져서 강을 건널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나란히 서서 줄다리기하듯 힘을 합친 마을 사람들 덕분에 집라인은 계속 움직일 수 있습니다.
몇 시간씩 차를 타고 돌아가지 않으려면 여기서 하루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수자나 수나르, 네팔 홍수 이재민 : 어제 10시부터 눔치바 쪽으로 가려고 기다렸는데 차례가 안 왔어요. 오늘은 5시부터 와서 기다립니다.]
다리는 끊어졌는데 물살은 거셉니다.
지금 이 지역에서 트리슐리강을 건너는 유일한 이동 수단은 바로 이 드론과 집라인입니다.
대형 드론도 집라인 옆에서 경주하듯 쉼 없이 강을 오갑니다.
파이프처럼 시설 복구에 필요한 물품이나 박스에 담긴 구호용품도 실어 날랐습니다.
[밀란 갈렛, 네팔 누와코트 : 절에서 스님들이 쓰는 물품입니다. 여기 있던 다리가 없어져서 드론으로 실어 나릅니다.]
네팔군이 소유한 헬리콥터는 10여 대에 불과합니다.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을 잇는 다리 63개 중에서 41개가 유실된 터라 식량과 의약품, 연료를 보내는 데 드론만 한 수단이 없습니다.
자연에 파괴된 재난의 현장에서 사람과 기술의 힘이 사라진 다리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네팔 다딩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이근혁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호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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