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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복된 가정폭력에 '위기'...점차 고립된 지적장애인 가족

2026.09.16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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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숨진 지적장애인 A 씨 가족을 지켜봐 온 복지단체의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가정폭력에서 비롯된 가족 간 갈등으로 비장애인 아버지가 집을 떠난 뒤 이들 가족은 외부로부터 점차 고립됐습니다.

이수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적장애인 A 씨의 가족은 지역 복지관으로부터 관리를 받아왔습니다.

A 씨 남동생은 초등학생이던 지난 2013년, 어머니는 2017년부터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YTN은 지역 복지관 등이 6년 전 이들 가족을 상담해 작성한 보고서를 확보해 살펴봤습니다.

모두 중증 지적장애인인 어머니와 두 아들에 일용직으로 일하던 비장애인 아버지까지, 원래는 네 식구였습니다.

하지만 보고서가 작성될 무렵 아버지는 따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오래 반복된 가정폭력 때문입니다.

자녀가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세 모자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아들들이 성장하고, 몸집이 커지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습니다.

['지적장애인 가족 지원' 목사 : 아버지가 이렇게 손을 댔으니까 애들이 반감이, 특히 큰애는 더 반감이 좀 아버지한테 많이 있던 것 같아요.]

숨진 A 씨는 아버지에게 폭언하거나 물건을 던져 경찰 조사를 받았고, 남동생은 아버지를 화장실에 가둬두고 때리기도 했습니다.

한때 피해자였던 어머니도 남편이 아닌 두 아들을 거들면서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결국, 두려움을 느낀 아버지가 집을 떠났고, 이때부터 고립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는 복지관 주방 일 등으로 생계를 꾸려왔지만, 글자를 잘 읽지 못해 일상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청에서 찾아와 도움을 주려 하면, 현관문을 걸어 잠그고 만남을 피했다고 보고서엔 적혀 있습니다.

주변의 도움을 거부한 겁니다.

가족 간 다툼으로 인한 소란 탓에 이웃과 관계도 좋지 않았습니다.

사회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 비교적 장애 정도가 덜한 장남 A 씨는 최근까지 가장 역할을 떠맡아야 했습니다.

[송인주 / 고독사 연구자·스스로랩 대표 : 우리는 그걸 독박 돌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거든요. 정신적인 위험이 있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구성원이 함께 살 경우는 서로 돌봄이라든가 안전 확인 자체가 안 되는 것들 이번 사례에서 볼 수 있었고….]

위태롭게나마 생계를 지탱해 온 A 씨가 숨지면서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동생 둘의 삶도 막막해졌습니다.


이들을 다시 사회와 연결해 줄 도움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신홍
디자인 : 김유영

YTN 이수빈 (sppnii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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