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 우파 정권의 핵심 인사인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전면전 재개와 가자 주민 집단 이주는 시간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카츠 장관은 현지 시간 16일, 미국이 중재한 휴전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의 자발적 무장 해제 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전면전 재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소탕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 즉각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이주 계획 또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츠 장관의 발언은 다음 달 말 총선을 앞두고 우파 경쟁 정당인 '이스라엘의 사람들'의 현 정권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카츠 장관은 이달 초 현지 매체, 와이넷이 주최한 행사에서도 "결국 이주 없이는 가자지구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없다"며 "가능해진다면 우리는 바다, 공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철저히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네타냐후 정부 내 대표적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철수 710'(Disengagement 710)으로 명명된 대규모 가자 주민 이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향후 7년에 걸쳐 가자지구에서 186만 명을 이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전담할 '이주부' 신설을 차기 정부 합류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은 초기 정착 지원금 등으로 최대 500억 셰켈(약 152억 달러)이 소요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산안까지 제시했습니다.
현 이스라엘 정권 인사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향할 곳을 논의 중인 미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발언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가자지구 주민을 그들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이주시키려는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국제사회 역시 이스라엘의 강경한 군사 작전 재개 예고와 대규모 이주 계획을 사실상의 '인종 청소'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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