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사우디의 송유관은 복구가 불투명하다는 얘기까지 전해지는데요. 격화하는 중동 상황과 이에 영향받는 국제정세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홍해·호르무즈·송유관이 동시에 봉쇄가 된 상황이라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긴 지가 한참 됐습니다. 현재 중동 상황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남성욱]
이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에서 약간 초점이 후티 반군, 즉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쪽으로 확장이 되고 있어서 중동 사태가 다시 한 번 확전으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후티 반군, 반군 하면 반란 세력이기 때문에 세력을 약하게 생각을 하죠. 그런데 이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공격할 수 있나 의문이 들기 쉬운데요. 이게 단순한 반군 세력이 아니고요. 예멘의 전체 인구가 한 4000만 됩니다. 그중 한 3000만이 후티 반군의 영향력, 즉 범위 내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군사력은 한 35만 정도가 되는데요. 이들의 군사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동안 비대칭 무기, 미사일 등을 여러 가지 자체 제조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고요. 또 이들이 거주하는 북예멘의 산악지대에 은신해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을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고요. 아시다시피 친이란 세력입니다. 시아파로서 여러 가지 독자세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마스라든가 다른 지역의 반군과 달리 이 후티 반군의 세력은 미국과 협상을 할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우디와 후티 반군이 지금 전쟁을 벌인 지는 10년이 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들어서 이렇게 진격의 속도가 빨라진 것은 미국이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남성욱]
2015년 이후에 예멘이 반란군,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9년이 지나서 10년째 맞고 있습니다. 사우디하고 후티 반군이 이란의 배후하에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공격하는데 사우디의 금년도 국방비가 100조 원을 넘어서는 정도입니다. 미국과의 간접적인 군사협력까지 합하면 200조 원을 넘어서는 사우디가 어떻게 후티 반군 앞에 맥을 못 추느냐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사우디는 빈 살만 왕족 중심의 국가이기 때문에 군대가 있기는 한데 약간 싸울 의지가 약하고요. 왕족 호위, 보위에 초점을 맞추는 부대 형식을 갖다 보니까 이렇게 후티 반군의 비대칭 세력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 이번에 아주 취약한 능력을 보였고요. 빈 살만 왕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번이나 전화를 해서 후티 반군을 제압해달라고 연락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도 이란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홍해까지 전선을 넓히는 것은 지금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3분의 2가 줄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빈 살만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을 함으로써 사우디는 단독으로 후티 반군과 맞서야 되는데 이게 실전 경험이 많은 후티 반군과 달리 사우디의 이번 실전 능력이 없는 데 대한 취약성을 여지 없이 드러냄으로써 사우디조차도 후티 반군 앞에 힘을 못 쓴다라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우디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사실 이쪽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잖아요. 사우디는 해결책은 뭐가 있을까요?
[남성욱]
저희로서는 사우디하고 후티 반군이 수니파, 시아파 대립을 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직접적인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우디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우리의 생명선이죠. 그래서 사우디가 이란하고 갈등을 빚은 다음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홍해 쪽으로 송유관을 건설했었습니다. 그래서 송유관을 통해서 원유가 홍해로 빠져나와서 우리 쪽으로 오고 있는데 이게 전 세계 통항량의, 원유 수송량의 12%를 차지하는데 이게 그동안 후티 반군의 피격을 받아서 송유관 일부가 부서졌습니다. 그래서 기름 수송이 안 됐는데 한 3주 정도 이걸 수선, 고쳐서 다시 원유를 수송하겠다. 그 소식에 따라서 일단 국제유가가 3% 정도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의 관계가 안 좋기 때문에 미국의 중재 노력이 있어야만 이 갈등이 진정되지 않을까. 그것은 국제유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후티 반군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이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가가 궁금해집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후티가 미국과 싸우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으니까 혹시나 미국과 후티가 서로 안 싸울 테니 사우디는 알아서 해라, 만약에 이렇게 나와버린다면 큰일 아니겠습니까?
[남성욱]
사우디로서는 아주 어려운 시나리오죠. 일단 오만 무스카트 미 대사관에서 후티 반군과 미국 측이 협상을 가졌다라는 외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후티 반군은 사우디하고 싸워야지 미국하고 싸우는 것은 자신들한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죠. 우리가 미군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미군도 우리를 공격하지는 마라.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리하고 싸우고 싶지 않다고 후티가 말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사우디의 입장이 어떻게 되는 거냐. 결국은 사우디는 미국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후티하고 맞서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지금 기름 수송이 사우디로서는 중요하거든요. 석유의 수송, 수출량이 극감을 했습니다. 송유관도 폐쇄가 됐고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송유관을 통한 수송을 안정화시켜야 되고 또 후티 반군의 무력 공격을 차단해야 되는데 이게 사우디로서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 내 정치 상황을 보겠습니다. 11월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미국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상황인데요. 지금 공화당조차 트럼프 거리두기에 나섰다고 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남성욱]
현재 217:214라는 숫자가 미 하원의 양당 분포입니다. 공화당이 당연히 많죠. 217:214. 상원은 6년마다 한 번씩 뽑는데 이번에 35명 정도 뽑습니다. 그런데 53:47 정도의 균형입니다. 그런데 하원은 100% 역전이 될 거다. 심지어 민주당이 224, 공화당은 214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고요. 상원도 지금 수성이 위험하다라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의 사진을 자기 웹사이트에서 지우기도 하고 또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텍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열면서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효과가 그렇게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11월 3일이니까 시간이 얼마 없죠. 거의 한 45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 이대로는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질 수밖에 없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카드로 전국 유세를 하겠다고 예고를 했습니다. 한 6개 주 정도가 박빙 주입니다. 이 공화당, 민주당의 선거가 우리한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알래스카도 공화당인데 이게 민주당의 공격으로 뒤바뀔 수 있다라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가스관 공사를 한국과 일본에게 강하게 압박을 함으로써 알래스카의 표를 얻는, 미국의 국내 정치가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AI 속도조절론이 미국 중간선거의 중요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만 좋은 일 시키는 거다. 그러면서 속도를 결코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론조사라든지 이런 걸 보면 국민들은 AI에 대해서는 확실히 걱정을 하고 있더라고요. 어떻습니까?
[남성욱]
AI라는 게 사실 여야가 정파로 나눠서 싸울 아이템은 아닙니다. 여야가 국민들을 위해서 또 인류를 위해서 논의를 진지하게 해야 할 상황인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 맞지 않음으로써 AI 속도 조절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를 하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속도조절을 하면 중국만 좋은 일 시킨다. 이게 미국이 중국을 앞서가는 패권 분야인데 우리가 속도를 늦춘다면 중국이 우리를 추월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함으로써 미국의 여론에 반대되는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한 60% 정도가 AI 속도조절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연히 AI 속도조절을 주장했고요. 의회에서 특별규제 청문회도 얘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입장이 자신의 미국 마가의 입장하고, 미국 우선주의하고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공화당 내부에서조차도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그래서 댓글에서 악플이 달릴 정도로 갈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도 9월 24일날, 다음 주에 미중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텐데요. 이 문제도 쟁점이 되지 않겠나. 그럼으로써 과거의 NPT, 핵무기 확산을 막는 데 있어서는 미국의 여야, 또 미중, 미소가 다 합의를 했는데 AI 속도조절에 관해서는 양측이 미묘하게, 또 공화, 민주, 대통령과 국민 아주 복잡한 양상을 보임으로써 이 문제는 아마 선거 이후에도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미중 정상회담이 다음 주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계기로 지지율 회복,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으려고 할 텐데요.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까요?
[남성욱]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난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시 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일단 무역, 기본적으로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미중 양국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양측이 위험에 빠지는 투키디데스 함정을 조심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중이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역시 미국이 우위에 서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했죠. 그래서 벤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주석이 20일날 사전에 예비의제를 다룰 것이고요. 이 문제를 통해서 관세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할 텐데 여러 가지 양측의 기브 앤 테이크, 무역 문제, 관세 문제, 반도체, GPU 수출 문제 등이 있는데 어느 한쪽이 불리한 회담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미국이 압박하고 중국이 약간 양보하는 기색을 보였는데 지금 시진핑 주석의 입장으로 볼 때는 결코 미국의 요구를 호락호락하게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워싱턴 뉴스 정가에서는 이 회담은 큰 성과보다는 사진 찍기용 쇼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양측이 만났다는 데 의의를 두는 정상회담이 될 거라는 약간의 실망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조현 외교부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해서 이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게 될 텐데 지금 호르무즈 파병 문제도 있고 대미 투자 사업도 발표가 미뤄지고 이런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있습니다. 어떤 대화가 오갈까요?
[남성욱]
오늘 출발해서 미국 시간으로 18일날, 그러니까 우리로 말하면 19일날이 되겠죠. 이날 양측이 외교장관 회담을 합니다. 지금 말씀한 대로 두 가지 아이템입니다. 3500억 달러 중에 한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문제에 대해서 아직도 양측 이견이 많습니다. 미국은 알래스카 LNG 투자 사업을 협상안에 집어넣어야 된다는 거고, 우리는 이걸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또 원자력발전소 전부 8기를 건설하는데 투자를 15~20% 하는 대신에 의결권을, 즉 웨스팅하우스의 의사결정에, 즉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하는데 미국은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서 원래 이번 주 양측이 타결 의사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교장관끼리 이 문제를 이야기할 거고요. 그다음에 또 쟁점 중 하나가 호르무즈 파병 문제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11월 3일 중간선거 이전에 한국이 액션을 취해 주기를 바라죠. 그러나 우리 측은 현지 실사조사단이 온 다음에 이 문제에 관해서 정부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는데 이 문제가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인데, 하여튼 우리 입장에서는 로키, 이 문제를 조용히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을 완화시키면서 의회, 즉 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기를 원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간이 걸리고 또 파병, 군수지원함, PAE 정찰초계기라든가 군사지원은 어느 정도의 병력을 보낼 것인지, 전투병력, 비전투병력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시간이 가고 있는데 미국의 독촉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도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결말을 지어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그러면 북미 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 거라고 보시는지. 지금 북한이 핵 무장에 대해서 또 한번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북미 대화를 앞두고 포석으로 깔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남성욱]
옥토버 서프라이즈, 10월 중에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중재를 요청할 것입니다. 중재라는 것은 회담에 나오도록 베이징이 평양을 설득해달라는 얘기를 하겠죠. 그런 상황에서 양측의 사전 기싸움이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력정책법을 지난 2022년에 통과 발효시켰는데 이 여섯 번째 항목에서 핵무기 사용 9개 조건을 발표했는데 최근에 한미 군사훈련에서 이것에 해당되는 요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핵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가까워오고 있다고 해서 일종의 WMD에 대한 대응 방안을 얘기함으로써 핵 문제에 관해서는 결코 밀리지 않겠다. 그래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결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회담은 하지 않겠다. 그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또 물밑에서는 양측이 어떤 형태로 회담을 할지 조율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회담이 확정됐다는 그런 보도는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핵은 포기할 수 없다는 으름장을 놓고 시작하는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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