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 확장 계획에 2,100여 채 규모의 주택을 추가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스라엘 인권단체 '이르 아밈'을 인용해 동예루살렘과 서안 최대 유대인 정착촌 사이를 잇는, 넓이 12㎢의 핵심 요충지 'E1' 구역에 지난 8월 발표된 물량에 이어 추가로 2,167채의 건설 입찰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는 총 3,400여 채의 정착촌 주택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계획대로 이곳에 대규모 정착촌 마을이 생기면 팔레스타인 땅인 요르단강 서안은 허리가 끊겨 남북으로 두 동강이 나고 동예루살렘과의 연결도 끊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땅이 조각조각 나뉘면, 훗날 이 지역을 하나로 묶어 온전한 '독립 국가'를 세우려던 팔레스타인의 오랜 꿈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측은 이스라엘의 입찰 강행을 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 내 대표적 극우성향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 계획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의 꿈을 완전히 매장해 버릴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이번 주택 건설 입찰은 이스라엘 총선을 이틀 앞둔 다음 달 25일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런 일정을 두고 "선거를 치르기 전 현장에서 이를 돌이킬 수 없는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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