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연 3.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해 12월 0.25%p 인하한 뒤 올해 여섯 차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통화정책위원회 9명 중 6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3명은 4%로 0.25%p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지금까지 글로벌 에너지 비용 상승이 영국의 물가와 임금 결정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변동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고 물가상승률 2% 목표치로 되돌아가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로 BOE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BOE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0.25%p 추가 인상 전망이 90%나 반영돼 있으며 향후 1년간 인상 폭이 1%포인트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습니다.
연초에는 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이런 관측은 약화하고 오히려 인상 전망으로 뒤집혔습니다.
최근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1998년 이후 최고로 급등하는 등 채권 시장에서 압박이 커진 가운데 BOE는 자산 매각 방식과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양적완화(QE)에 따라 보유한 영국 국채 잔액을 4천880억 파운드에서 '0'으로 모두 줄이는 방향은 유지하지만, 초장기채 1천200억 파운드 규모를 화폐 발행 담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보유분도 2034년까지 만기 상환 및 매각을 통해 축소하되, 당분간 시장 경매를 중단하고 매각 세부계획을 짜기로 했습니다.
BOE는 시장 매각 대신 영국 부채관리청(DMO)에 직접 매각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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