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과 주역들이 수상 뒤 처음 국내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이 감독은 수상이 물론 기쁘지만 관객들이 작품의 이야기에 공감해준 것에 더 의미를 뒀다고 말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창동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베니스에서 품에 안은 은사자상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합니다.
이 감독에게 수상의 기쁨보다 마음에 남은 건 영화를 마주한 관객들의 표정이었습니다.
[이창동 / 영화 '가능한 사랑' 감독 :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상보다는, 상은 어떤 결과물이고요.]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베니스 영화제 당시 관객들이) 잘 느껴주시고 거기에 대해 반응해주시는 게…" 갑자기 몰려든 외신 기자들에 당황하기도 하고, 첫 상영의 벅찬 감정에 끝내 눈물을 보였던 베니스영화제의 뒷이야기도 풀어놨습니다.
[조인성 / 영화 '가능한 사랑' 주연 : (기자회견이) 엄숙한 자리라고 인지를 하고 있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외신 기자들이 사인 받으려고) 우르르 나오시길래 제가 뭘 잘못한 줄 알았습니다.]
[설경구 / 영화 '가능한 사랑' 주연 : (베니스 첫 상영 뒤 눈물)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고흥에서 촬영했던 게 파노라마처럼 막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다행인 거는 조인성 씨가 같이 울어줘서 그나마 위로가 됐습니다.]
10여 년 전 한 차례 접었던 '해고 노동자' 이야기는 노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타인의 삶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는 창작자로서의 고민이 더해지면서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창동 / 영화 '가능한 사랑' 감독 : 타인의 삶을 그리는 저 같은 창작자에게는 언제나 본질적인 고민이 '내가 그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그들로서 할 수 있을까'…. 지금도 그 답을 쉽게 찾지 못한…]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가능한 사랑' 오랜 고민 끝에 영화로 건넨 질문, 그 답을 헤아리는 일은 이제 관객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촬영 유창규 영상출처 베니스영화제·넷플릭스
YTN 김승환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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