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명절 연휴 집을 비울 땐 애지중지하는 반려동물을 어떻게 할지 걱정하는 애견·애묘인들이 많습니다.
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이른바 '펫 호텔'을 찾는 사람이 느는가 하면, 연휴 때마다 오히려 많은 동물이 거리에 버려지기도 합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운 한복 차림의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송편 모양의 간식을 야금거립니다.
친구들과 뛰놀기도 하고, 장난감을 당기면서 꼬리를 흔들어댑니다.
강아지 놀이터와 잠자리를 갖춘 이른바 '펫 호텔'은 명절을 앞두고 반려견을 맡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조 서 현 / 애견호텔 직원 : 아무래도 추석 시즌이나 설 연휴 때 많이 맡기시는 편이고, 2주 전부터 문의를 많이 주시고 한 일주일 전부터는 예약이 쭉 차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애견유치원에선 강아지가 꽃단장하고 있습니다.
명절이 아니더라도 해외여행이나 이사 기간 반려견 맡길 곳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양 재 철 / 애견유치원 원장 : 추석 연휴뿐만 아니라 방학 시즌에도 요즘 많이들 문의를 주시는 것 같아요. 아니면은 가족끼리 해외여행 가실 때 많이들 맡기는 것 같습니다.]
하루 숙박비는 5만 원가량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홀로 외롭게 두지 않는다는 만족도가 큽니다.
이번 연휴를 앞두고 호텔에 2주 가까이 투숙하는 반려견 '두리'입니다.
두리는 이곳에 등·하원 하는 반려견들과 함께 어울리며 추석을 보낼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반려동물이 주인 없이도 이처럼 푸근하게 명절을 보내는 건 아닙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설까지 명절 연휴 기간에 버려진 동물은 5천여 마리나 됩니다.
특히, 추석 때 동물 유기가 더 잦았는데, 지난해엔 하루 평균 127마리가 거리에 내버려졌습니다.
[신 주 은 /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지원팀장 : 동물 유기라는 것도 가볍게 그냥 버린다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는 거를 최대한 많은 분이 알고 계셔야 할 것 같고요.]
반려동물들이 가족에게 버림받는 씁쓸한 명절을 보내지 않도록 성숙한 반려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디자인 : 박유동 자료출처;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실
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