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두고, 국가철도공단이 제기한 철거 소송의 1심 선고가 임박했습니다.
선고를 앞두고 찬반 양측의 장외 여론전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4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입니다.
환영 인파 뒤편에서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센 항의를 쏟아냅니다.
[홍준표는 사퇴하라! 홍준표는 사퇴하라!]
'산업화의 상징이냐, 독재자 우상화냐', 3m짜리 동상은 지역사회를 둘로 쪼갰습니다.
대구시는 동상 훼손을 우려해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야간 불침번 근무까지 시켰습니다.
반대로 부지 소유주인 철도공단은 철거 소송까지 냈습니다.
대구시가 공단과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동상을 건립했으니 철거해야 한다는 겁니다.
반면, 대구시는 이전에 광장에 다른 시설물도 설치했던 만큼 실질적 관리권이 있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보수 시민단체는 잇따라 집회를 열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대이희 / 대경시민언론위원회 부위원장 : 설령 대구시의 행정적 절차에 미비함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동상 철거라는 극단적 조치를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동상 건립을 반대해 온 시민단체도 탄원서 제출과 집회를 예고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임성종 /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독재의 무수한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그것도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에 동상을 세운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고, 이러한 일반적 시민들의 상식과 역사 인식에 준해서 반드시 박정희 동상을 철거할 수 있는…(판결을 기대합니다.)]
동상 철거 여부를 가를 법원의 1심 선고는 다음 달 1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1심 선고가 다가오며 찬반 양측의 장외 여론전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지역사회에 번진 갈등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기호
디자인 : 박유동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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