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이 아닌 집에서도 필요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이 직접 찾아가는 가정간호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간호를 받을 수 있어 환자와 가족의 만족도가 높지만, 정부의 통합돌봄 서비스와 연계되지 않아 아는 사람만 누리는 게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손효정 기자가 가정간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30년 가까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김종록 씨는 2주에 한 번씩 근처 대형병원 소속 간호사의 방문을 받습니다.
온몸의 근육이 점차 약해지면서 스스로 숨쉬기 어려운 상태인데, 간호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와 기관지 튜브를 교체하고 소독합니다.
[혈압은 106에 69요, 열은 안 나셨죠?]
병원에 가지 않아도 간호사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다 보니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부담도 줄어듭니다.
[최혜임 / 김종록 씨 배우자 : 병원 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바람이 세서 (기관지 관)이 빠질 수도 있어요, 그때 연락하면 오시죠. 그래서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김종록 씨처럼 중증·말기 암 환자는 물론, 수술 뒤 짧은 회복 기간이 필요한 환자까지 의사 처방에 따라 가정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미영 / 아주대병원 가정간호센터 간호사 : 0세에서 100세까지 다양한 (환자) 연령 범위가 있고요. 배관 제거라든지 수술 부위 드레싱, 아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입원이나 장기 입원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의료기관 250여 곳에 소속된 가정 전문 간호사 천오백여 명이 병원 밖 환자의 집을 직접 찾아가 필요한 의료 처치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병원 밖 돌봄'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통합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기관의 전문적인 가정간호보다는 지역 복지시설 위주로 연계 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김순녀 / 가정간호사회장 : (환자의) 질환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나오는 전문 간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이후에 안정기가 되면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지역사회에 있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30년 역사의 의료기관 가정간호를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활용되도록 맞춤형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권석재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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