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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는 언제 마르나요?"...햇빛 사라진 일본

2026.09.27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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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장마에다 태풍까지 잇따르면서 일본은 요즘 해 보기가 귀해졌습니다.

농작물은 물론 사람도 몸에 이상이 생길 정도인데, 반대로 세탁방은 대목을 맞았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야마나시현에 있는 포도 농장입니다.

포도송이 여기저기가 썩어 검게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곰팡이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후루야 타카시 / 포도 재배 농가 : 이렇게 병든 포도송이가 남아 있으면 비로 인해 옆에 있는 건강한 포도로 병균이 퍼져버립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고구마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데, 땅을 파보면 열매가 죄다 썩었습니다.

[다케시타 마사히데 / 고구마 재배 농가 : 확실히 습기가 많네요. 비가 오면 항상 물이 여기 고여요.]

쌀도 비상입니다.

수확 철인데도 좀처럼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 다 비 때문입니다.

도쿄는 지난달 27일부터 최근까지 22일 연속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여기에 태풍까지 거들며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한 달 가까이 거의 햇빛을 못 보고 있습니다.

일조시간은 평년에 비해 30%도 안 되는데, 강수량은 3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빨래가 마르지 않으니 사람들은 죄다 빨래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일본에 놀러 온 여행객들도 더해지면서 건조기, 세탁기 할 것 없이 24시간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타 / 코인 세탁방 이용객 : (세탁비가) 전에는 1,000엔 이내, 500~600엔이면 됐는데, 지금 이 기계로는 최소 1,100엔에서 1,300엔. 2배는 아니지만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계속되는 비에 '장마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햇빛을 못 봐서 몸의 '생체 시계'가 고장 난 것입니다.


주로 두통과 어지러움, 우울감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환자가 평년보다 2.5배 늘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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