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우리 스포츠 저변의 현실을 일깨워주는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큰 관심을 모았던 구기 종목들은 일제히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16분, 엄지성이 통쾌한 결승골을 터뜨립니다.
엄지성의 이 한 골과 함께, 우리 축구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손흥민, 항저우 대회 때 이강인처럼 대형 스타가 없었지만, 엄지성과 배준호, 양민혁 등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엄지성 / 축구대표팀 공격수 : 너무 많은 힘든 과정들을 겪었기 때문에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에 감정이 벅차올랐던 것 같고, 저 역시도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야구 대표팀 역시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에 성공했습니다.
실업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슈퍼라운드에서 완패를 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지만, 다시 맞붙은 결승에서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습니다.
[류지현 / 야구대표팀 감독 : '무조건'이란 단어가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힘듭니다. 이런 부분을 이겨내고, 그 압박감을 이겨내고 5연패를 달성한 것에 대해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 가장 빛나는 선전을 펼친 종목은 농구였습니다.
'에이스' 이현중을 앞세운 남자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2m 20의 '괴물센터' 장쯔위가 버티는 중국을 넘어, 결승에서는 맞대결 7연패 중이던 일본까지 침몰시키고 12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3대3 농구에서도 남자가 금메달, 여자가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농구는 이번 대회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 밖에 여자 핸드볼도 개최국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 내내 구기 종목의 선전은 우리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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