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프랑스 시위가 폭력과 약탈로 얼룩진 가운데 그 피해액이 2조 원에 육박한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주말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프랑스 시위 관련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서봉국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프랑스에서는 간밤에 이틀째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죠?
[기자]
프랑스에서는 어젯밤 11시부터 이틀째 지역별 부분 통행 금지에 들어갔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어제 오전 엑스에 "간밤에 특정 지역에 내린 통행금지가 사태 진정에 도움 됐다"며 "필요한 곳에 새로운 통금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인 오는 24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이번 시위에 군 병력까지 포함해 보안 인력을 대거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장관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로랑 누네즈 / 프랑스 내무부 장관 : 상티넬 작전' 병력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기존 내부 보안 병력을 대신해 주로 고정된 장소의 경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경찰관과 헌병대원들이 공공 질서 유지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앵커]
프랑스 시위, 언제 왜 시작했고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지난 주말인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약 50만 명이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교육 분야 등 공공부문에서의 투자 부족, 그리고 고물가에 따른 생활비 부담 증가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부 참가자가 공공시설 방화와 상점 약탈, 기물 파손을 저지르면서, 폭력 사태로 변질됐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이틀째 통금을 권고한 가운데 남서부 보르도, 남부 니스는 며칠간 통금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옹에서는 집회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약 500명이 지역 관광청 건물 앞에 모였습니다.
이 건물은 주말 시위에서 방화 피해를 본 곳입니다.
약탈 피해를 본 지역 상인들과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모였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프랑스가 입는 피해도 상당하다죠?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약 3천 개 상점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적 비용이 2조 원에 육박한다는 추산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프랑스 경제인들은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해서 시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가 폭동 대응에 실패했다"며 정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통업체 까르푸는 고객 감소와 소비자 신뢰 훼손,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재정 불안에 더해 폭력시위로 혼란이 커지면서 프랑스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 폭력 시위가 가라앉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지난 주말 폭력 시위로 이미 수천 명이 체포 또는 구금됐습니다.
특히 리모주 시청 지붕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은 프랑스 안팎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외신은 방화 피의자가 극좌 운동과 연계돼 잠재적 위협 인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르코르뉘 총리는 폭력 사태가 조직적이었고, 배후에는 극좌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경 대응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력 시위의 배후에 '블랙 블록' 조직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랙 블록은 이념적으로 무정부주의, 반자본주의, 반파시즘과 연관됐고, 수십 년간 프랑스 시위 현장에 등장해 왔습니다.
주로 검은 옷과 복면을 착용하고 경찰과 충돌하거나 국가 상징물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 파리 시위에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거리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블랙 블록은 1980년대 서독의 급진 좌파 운동에서 시작돼 이후 반세계화 시위 등을 통해 확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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