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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뒷전, '쇼츠 정치' 경쟁 된 국감...갈등 부추겨

2026.10.24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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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면 종료되는 올해 국정감사에선 유난히 막말과 고성, 조롱이 넘쳐났습니다.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자극적인 언사를 늘어놓고, 또 이를 영상에 담아 홍보하는 '쇼츠 정치'가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정감사도 막말과 삿대질 등이 난무하는 낯부끄러운 광경들이 이어졌습니다.

나랏일 감시와 비판이라는 국정감사 본연의 목표보다는 자극적인 장면을 앞세운 홍보 경쟁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서영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유튜브 찍으려고 이러는 거예요?]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 유튜브는 위원장이 잘 찍으시잖아요.]

[서영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자, 발언권 정지!]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 뭘 정지해요!]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설전은 짧은 영상, 이른바 '쇼츠'로 편집돼 온라인에 펴지고, 이에 따른 소모적인 설전과 국감 파행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특히 의원들 사이에서 영상 촬영을 둘러싼 신경전까지 벌어집니다.

[송기헌 / 국회 과방위원장 (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 김현 위원님이나 이연희 위원님 쪽에서 굉장히 불편하시거든요. 보좌진도 그것 너무 가까이서 하는 거예요.]

[이정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 카메라가 머리 위에 있잖아요.]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 이진숙 의원님 존중하세요. 존중.]

[이진숙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2일) : 아니, 모든 의원들이 다 그렇게 하고 있어요.]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 모든 의원들이 누가 동영상을 찍고 있습니까.]

국감 질의뿐 아니라 영상 촬영 위치까지 갈등의 소재가 된 건데, 정치권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츠 용 언행'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 최근 기사를 보니까 서영교 법사위원장하고 국민의힘 위원들이 싸우면 쇼츠 구독률이 올라간대요. 잘 싸우세요.]

문제는 이런 현상이 특정 정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야 일부 의원이 정쟁을 부각한 '쇼츠 정치'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각 정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내내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 의원들의 쇼츠 정치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야당 의원들을 겨냥한 쇼츠를 게시했고, 국민의힘 역시 국감 활약 영상을 만들겠다며 정책위의장 명의로 의원실에 의원 활약상을 담은 쇼츠를 보내라고 공지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15초 남짓 짧은 영상은 시민들이 국회 활동을 접하는 통로가 될 순 있습니다.

다만, 국감장이 정치인의 홍보 무대에 머물지 않고 정부를 감시하는 본래 역할을 다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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