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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하려 투표"...미국 중간선거 10일 앞 텃밭도 접전

2026.10.24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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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투표보다 반대하기 위한 투표 열기가 더 뜨겁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이긴 공화당 텃밭에서조차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고물가에 대한 불만에다 공화당 후보의 선거 광고 논란까지 겹친 오하이오 주로 가 보겠습니다.

신윤정 특파원!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오하이오주의 주도 콜럼버스에 있는 프랭클린 카운티 사전투표소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는 금요일로 평일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뭔지 물었는데,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경제 문제였습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휘발윳값 상승과 식료품값 등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E.W. /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주민 : 제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의료 보험이 없다는 겁니다. 생활비도 지나치게 비쌉니다. 식료품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결국, 모든 게 생활비 문제로 귀결됩니다.]

반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고물가를 감수하더라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등 주요 정책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크 라지 /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주민 :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 해결되면 기름값도 내려갈 겁니다. 기업들을 계속 지원하고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데이터센터가 뭐가 문제입니까?]

[앵커]
오하이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곳이자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데, 민주당 후보들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오하이오는 최근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했던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고, 특히 지난 2024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11%포인트 넘는 격차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밴스 부통령의 상원의원직을 이어받은 공화당 존 허스테드 의원과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 의원이 맞붙고 있는데요.

폭스 뉴스가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브라운이 52%, 허스테드가 47%로, 민주당 후보가 5%포인트 앞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이달 들어서만 각각 2차례씩, 잇따라 오하이오를 찾아 지원 유세를 벌이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통한 이 지역 제조업 부흥을 내세우며, 자신이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오하이오주 유세) : 오하이오는 브라운을 물리치고 허스테드를 상원으로 보낼 것입니다. 제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해주세요.]

하지만 트럼프의 이런 호소가 지지층 결집 효과보다 오히려 반대 진영의 투표 열기를 높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 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48%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친 트럼프'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쳤고, '후보를 보고 투표한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오하이오에서는 주지사 후보의 선거 광고를 둘러싼 논란으로 진흙탕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공화당의 비벡 라마스와미 주지사 후보의 선거 광고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의 친어머니가 광고에 등장해 자기 딸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겁니다.

그런데 액턴 후보가 어린 시절 계부에게 성폭력을 포함한 온갖 학대를 당했고 이 때문에 12살 때 모친과 분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민심의 역풍이 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 역시 아동 성폭행 피해자의 상처를 선거에 이용한 광고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콜롬버스 지역 유권자 : 비벡의 그 광고는 그야말로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정치를 넘어선 문제입니다. 우리는 오하이오에서 그런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현 주지사마저 광고 철회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광고를 '정당한 공격'이라며 옹호하고 나서며 오하이오 선거전의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상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으로서는 지금보다 4석을 추가해야 하는 만큼 오하이오주 승리가 절실한 상황인데요, 오하이오의 선택에 따라 트럼프의 후반기 국정 동력은 물론 2028년 공화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밴스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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