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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갔어야 했는데"...최불암 향한 먹먹한 작별

2026.11.02 오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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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배우 최불암 씨는 평생의 벗이었고, 삶의 지혜를 나누는 따뜻한 어른이었습니다.

사흘간 빈소를 찾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고인의 삶을 되돌아봤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년 넘게 무대와 브라운관·스크린을 누볐던 국민 아버지, 최불암.

한평생 연기로 수많은 인생을 그려온 그의 곁에는 작품만큼이나 깊고 오래된 인연들이 남았습니다.

[오지명 / 배우 : 고인 최불암 선생 하고는 나하고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이 친구가 먼저. 아니 내가 괜히 미안해요. 내가 먼저 죽어야 되는데…]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살아온 22년.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이어진 정은 이별마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게 합니다.

[김혜자 / 배우 : 나 있잖아요.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 안 들어요. 죽으면 또 만날 거고 마지막이라고 그러지 마…. 왜 마지막이야, 마지막 아니야…]

고인은 극 중에서만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삶의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며 후배들에게는 큰 스승이자 길잡이였습니다.

[유인촌 / 배우·전 문체부 장관 :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 너 등 뒤에 있는 창문을 열어봐라 행복이란 놈이 거기 있을 거다]

[김지영·남성진 / 배우 : 저희한테 너무나 큰 산 같은 존재인 분이어서 너무나 많은 걸 가르쳐 주신 그런 큰 스승 같은 분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꿈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준 선배였습니다.

[이홍렬 / 코미디언 : 제가 '칠십이 됐습니다' 했더니 (고인이) '칠십이 가장 좋을 때야. 한 십 년 동안 열심히 한번 활동해봐' 라고 말씀하신 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젊은 배우에게도 가까이에서는 친할아버지처럼 푸근하고, 연기 무대에서는 한없이 존경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이제훈 / 배우 : '내 친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이 모습이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함께했던 그 순간이)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럽고…]


함께했던 날들은 지나갔지만, 그 시절의 목소리와 온기는 남겨진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머물 겁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 박정호 곽영주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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