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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남자의 굴욕?...트럼프 패러디가 웃긴 이유

2026.11.06 오후 12:20
"트럼프, 쓰레기통에"…이란 대사관이 올린 AI 영상
백악관 때려 부수는 모습도 AI로…"국정운영 심판"
초월적 이미지 내세운 트럼프…패배 뒤에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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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AI 패러디가 SNS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한 지도자를 자처해 온 트럼프가 풍자의 주인공이 된 배경과 그 속에 담긴 심리를,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남성들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트럼프 대통령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유해 폐기물'이라고 적힌 쓰레기통에 던져 넣습니다.

인도 주재 이란 대사관이 SNS에 올린 AI 패러디입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듯 집기를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는 장면도 AI가 만들어냈습니다.

정작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트럼프가 조롱의 주인공이 된 건 중간선거의 패배가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민정훈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YTN 출연) : 미국 내 어려운 경제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심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평소 예수까지 빗대며 초월적 지도자의 이미지를 내세워 온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이 패배한 뒤에도 자신감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AI 패러디 속에서는 꼼짝없이 당하는 처지입니다.

유머 연구에서는 평소 알고 있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날 때 웃음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늘 강한 모습을 내세웠던 트럼프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더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겁니다.

트럼프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 거침없는 입담도 풍자의 소재로 안성맞춤입니다.

이런 패러디가 쏟아지는 데는 트럼프를 향한 정치적 반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트럼프에게 타격을 주려는 마음이 표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남성욱 / 숙명여대 석좌교수 (YTN 출연) :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고 '나 트럼프 저 사람 도저히 안 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트럼프를 워싱턴 정가의 이단아에서 주인공으로 끌어올린 강렬한 캐릭터.


그 개성이 중간선거 패배를 비트는 패러디에 뜻밖의 웃음을 더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영상출처 : X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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