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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입동 추위'...서울 올가을 최저, 첫 얼음 관측

2026.11.07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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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강희찬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절기 '입동'인 오늘 내륙 대부분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첫 얼음도 관측됐는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모시고 주말 날씨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찬 바람이 매서웠습니다. 지금 서울이 올가을 들어 첫 영하권인 거죠? 얼음도 관측됐다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서울 관측소의 표준이 되는 종로관측소는 0.4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서울이라도 도봉구, 은평구 쪽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졌거든요. 설악산이 영하 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이 입동입니다.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달력상으로는 12월, 1월, 2월을 겨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11월에는 기온이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 똑뚝 떨어지면서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로 들어서게 되는데 오늘 올겨울 들어서 서울은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앵커]
토요일, 일요일 계속 추울까요?

[김승배]
이번 추위는 토일월화 정도. 아침기온이 아까 말했듯이 서울 북부 쪽은 영하로 떨어졌는데 서울의 표준기준관측소는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0~1도 안팎을 2~3일 정도 아침기온 보이다가 다음 주 수요일경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는. 평년 아침기온이 서울이 5~6도 정도가 평년 기온이거든요. 그거보다 지금 낮은 상태를 오늘 보였는데 이렇게 일종의 첫 추위가 찾아왔는데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온이 하루 사이에 10도 이상 떨어졌는데 갑작스러운 추위가 나타난 이유가 뭐죠?

[김승배]
그동안 10월에 서울에 30도가 넘는 늦더위까지 이어졌거든요. 전체적으로 남쪽 따뜻한 공기 세력이 우세했습니다. 그 증거가 남쪽 열대바다에 태풍이 계속 생기고 있거든요. 지금 아직 온대저기압으로 변질이 돼서 지난 6일 사라졌는데 열대저압부가 괌 북쪽에 지금 있거든요. 이게 오늘 밤 32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정도로 남쪽의 따뜻한 공기 세력이 우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가 비교적 늦게 내려온 경우거든요, 이번 추위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추위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따뜻한 세력을 유지하다가 비를 내리게 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지고 북쪽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내려오니까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늦더위 얘기한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첫눈 소식이 있습니다. 내일 첫눈이 올 수도 있다고요?

[김승배]
이 눈이 눈이냐, 비냐. 비는 옵니다. 북쪽으로 저기압이 지나기 때문에 주로 경기, 수도권, 강원도, 이 지역에서 비가 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비냐 눈이냐는 기온으로 결정이 됩니다. 약 1.5km 상층 온도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데 서울은 첫눈이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경기 북부와 강원도 산간 쪽은 한 1cm 안팎의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 내일 눈이 내리면 올겨울 첫눈이 내리는 거죠. 서울은 아마 좀 어렵지 않을까 보는데 좀 지켜볼 일입니다. 그게 기온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앵커]
지금 내륙과 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서쪽에 고기압이 있고 동쪽에 저기압이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서고동저형 전형적인 겨울철 기압배치입니다. 이런 기압배치에서는 기압경도력이 커서 강한 바람이 붑니다. 찬공기가 내려오려면 바람을 타고 내려와야 되잖아요. 그래서 찬바람이 불면서 바닷물의 물결이 높게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우리 몸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낮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태가 오늘, 내일, 모레 정도가 될 것 같고 바람은 점점 잦아들 겁니다. 대륙고기압이 처음 확장할 때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이 대륙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내려와서 이동성 고기압 형태로 성질이 좀 누그러집니다. 그러면 기온이 높아지고 바람도 약해지게 되는데 그게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다시 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오늘 갑자기 기온도 크게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서 당황하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올겨울 날씨를 예상해 보면 기상청에서 올겨울에 역대 최강급의 엘니뇨가 찾아올 수 있다, 이렇게 예보를 했거든요. 어떤 내용일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적대부근의 동태평양, 페루 앞바다 지역, 그 지역의 바닷물의 온도를 잽니다. 그래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으면 엘니뇨, 평년보다 0.5도 이하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면 라니냐라고 하는데 작년에는 라니냐 현상이었죠, 바닷물의 온도가 낮았다가 올해 4월부터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엘니뇨로 바끼었는데 그게 한 5개월 이상 0.5도 높았기 때문에 엘니뇨가 시작된 거죠. 지난 1997년, 1998년 엘니뇨, 또 2015년, 2016년 엘니뇨가 있었는데 그때도 상당히 강한 엘니뇨였는데 그때보다 올 엘니뇨가 바닷물의 온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12월이 가장 피크가 될 텐데 평년보다 3.6도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니까 매우 강한 엘니뇨죠. 이렇게 바닷물의 온도가 높으면 바다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대기로 방출이 될 거거든요.

그러면 이 증발된 수증기가 전 지구적으로 순환하면서 올겨울에 나타나는 엘니뇨도 내년 여름에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겁니다. 그래서 전망되는 게 내년 여름 역시 폭염에 시달릴 것이다. 엘니뇨의 여파죠. 엘니뇨는 12월을 정점으로 해서 분명히 바닷물의 온도는 내려가지만 그 많은 양의 증발된 수증기가 조화를 부리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 아닙니까. 그게 내년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엘니뇨로 인해서 어딘가에는 폭염, 또 올겨울에는 한파, 또 어딘가는 가뭄, 또 어딘가는 홍수 이런 이상 기상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왜냐. 엘니뇨로 인한 수증기 방출 때문이다.

그러면 이 엘니뇨가 동쪽에서 일어났는데, 우리나라처럼 거기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동아시아 쪽은 어떨 것이냐. 아까 말한 과거에 강한 엘니뇨 때 나타난 엘니뇨가 매번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겨울철 강수량 치고는 눈이 많이 왔고 어떤 때는 또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보냈고 어떤 해는 또 강한 추위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먼 엘니뇨보다는 북극이 더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까 북극의 찬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올 것이냐 안 내려올 것이냐가 관심인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겨울철에 북극의 찬공기를 가둬두는 강한 제트기류가 있습니다. 그 제트기류가 과거보다 북극이 따뜻해져서 그 바람의 강도가 약해졌습니다.

그러니까 그 느슨해진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의 찬공기가 미주 쪽으로 또는 유럽 쪽으로 또는 우리 중국, 한국, 일본 이 동아시아 쪽으로 찬공기가 넘쳐흐르게 되는데 그러면 경험해 보지 못한 강한 추위가 나타나는데 올여름 그 북극의 찬공기가 내려오면 그 엘니뇨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건 가까운 북극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북극의 상태, 또는 시베리아의 눈 덮인 상태 또 북극의 얼음 상태, 이게 우리나라에 더 영향을 주게 되는데 거기에 따라서 올겨울 전망해 보면 12월, 1월, 2월 겨울철 평균기온은 분명히 과거보다 높을 겁니다. 지구온난화의 대세 속에서 그걸 거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북극의 찬공기가 내려올 때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뚝 떨어져서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5도 안팎, 이런 기습적인 한파가 한두 차례 나타날 것이고, 이렇게 북극한파가 내려올 때는 따뜻한 서해바다 위를 지날 때 눈구름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러면 또 서해안 지방에 전형적인 겨울철 폭설, 이런 게 나타나는. 그래서 전체적으로 포근한 가운데, 포근하다고 해서 절대 추운 겨울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포근한 가운데 기습적인 한파가 나타나는 그런 겨울. 그래서 우리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조심해야 되는 그런 겨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단풍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지금 단풍이 물든 곳도 많은데 올해 단풍이 예전 같지 않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것도 이상기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까요?

[김승배]

기후변화의 한 단면이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기후변화 때문에 봄꽃이 빨리 핍니다. 벚꽃, 진달래, 봄꽃은 빨리 핍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가을에 겨울을 나타내는 단풍이 늦어집니다. 그건 지구온난화 때문에 그런데, 올가을 날씨를 보면 비교적 따뜻했잖아요. 단풍 색깔이 예쁘려면 기온이 점진적으로 내려가야 됩니다. 식물이 기온이 내려가는구나 반응할 시간을 줘야 되는데 올가을에 따뜻했거든요. 그러다가 기온이 쭉쭉 떨어지는 게 나타나니까 식물이 굉장히 거기에 반응을 못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단풍색을 예쁘게 표출하기보다는 엽록소가 색깔을 나는 색소로 변질되는 화학작용을 해야 되는데 그 시간 없이 푹푹 떨어지니까 예쁘게 잎을 보이기 전에 이미 떨어져버리는 그런 계절이기 때문에 이런 단풍의 변화가 기후변화의 단면, 그래서 단풍이 언제 시작하느냐. 벚꽃이 언제 피느냐를 관측하는 이유가 기후가 변하고 있는가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앵커]
롤러코스터 날씨 때문에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단풍이 예전처럼 예쁘지 못하다. 쉽게 비유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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