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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이라 의심 안 했더니"...번호 조작 중계기 곳곳에 숨긴 전화금융사기단

2021.11.04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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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발신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으로 표시되게 하는 중계기를 모텔 등에 몰래 설치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전파 추적으로 숨긴 중계기를 차례로 찾아냈지만, 이미 30여 명이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뒤였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텔 TV 선반 아래에 안테나가 달린 기계가 숨어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터넷으로 건 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입니다.

경찰이 찾아내기 전까지 주인도 몰랐던 이 기계는 잠시 투숙했던 전화금융사기 일당이 몰래 설치한 겁니다.

[박모선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 모텔 객실을 빌려 중계기를 설치하면 모텔 업주 눈을 피할 수 있고 객실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중계기 설치 사실조차 모르는 점에 착안해….]

중국에서 걸었지만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여서 의심 없이 받은 A 씨.

금융기관에서 전환 대출을 알아봐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당에게 돈을 건넸습니다.

[A 씨 / 피해자 : 일반 번호로 나왔어요. (010으로?) 네! 그러니까 믿었죠. (그쪽 전화로 다시 전화해 보셨어요?) 예, 하니까 받더라고요.]

일당은 모텔이나 원룸 등에 몰래 설치한 중계기가 경찰에 적발될 경우를 대비해 주택에도 중계기를 설치했습니다.

아예 차량에 대용량 배터리와 중계기를 싣고 다니며 전파 추적에 한발 앞서 달아나려고까지 했습니다.

사용한 중계기는 모두 중국에서 밀반입한 겁니다.

발신번호를 바꿔주는 중계기는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 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일당은 컴퓨터 부품 등으로 속여 세관 검사를 통과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에 일당이 본격적으로 전화금융사기에 나섰다고 파악했습니다.

지난달까지 전파 추적 등으로 중계기 60여 대를 찾아냈는데 이미 30여 명이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일당에게 5억 원 상당을 보낸 뒤였습니다.

경찰은 일당 8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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