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 장관이 주한미군 사드는 한국 정부가 원할 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 정부가 사드를 원하는지 아닌지 입장이 뚜렷하지 않지만, 반대할 수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미국은 미련없이 사드를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한국 정부 관리나 국민이 사드가 북한 미사일 공격을 막아줄 수 있느냐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사드가 제대로 작동하더라도 교란용 미사일 등 북한 공격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쓰겠다고 위협은 하지만, 핵무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 협상 가치가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한미에 북한과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미국의 목표는 핵 실험과 미사일 실험 중단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북한이 협상에 응하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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