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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 사활건 싸움 어디로… [김태진, 정치부 기자]

2007.05.09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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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열린우리당 진로를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간의 비난 공방과 결별 수순 밟기,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간의 경선룰을 둘러싼 날선 대치, 여기에 예측할 수 없는 통합신당 움직임 등 대선정국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진 기자 !

[질문1]

먼저 범 여권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노무현 대통령이 정동영, 김근태 두 전 의장을 지목해 비판한 뒤 어제는 이 두 사람이 정면 반박하면서 공방이 격화됐는데, 이후 상황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답변1]

말씀처럼 대통령의 비판에 대한 김근태, 정동영 두 전직의장의 반격이 거셌습니다.

김근태 전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집권을 돕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고, 고건 전 총리나 정운찬 전 총장을 품평해 낙마시킨 구태 정치를 그만두라' 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도 노 대통령이 독선과 오만에 기초해 공포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당 해체를 반대한 것이지 대통합 자체를 반대한 적은 없다며 한 발 물러선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대통령이 이와관련한 언급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두 전직 의장들은 대학 특강에 나서는데요.

정동영 전 의장은 청주대에서, 김근태 전 의장은 인천전문대에서 오후에 각각 특강을 엽니다.

두 사람 역시 오늘은 노 대통령에 대해 특별히 공세를 펴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나 두 사람 모두 자제하는 모습이라 오늘 별다른 후속 공방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동영, 김근태 두 사람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탈당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를 통해 언론의 주목을 받게되고, 자연스레 탈당 명분 쌓기와 지지율 제고 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이른바 친노, 비노로 의원들이 갈리면서 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분위기인데 구체적인 움직임들이 드러나고 있나요 ?

[답변2]

단적으로 말해서 '이제 갈라서자, 또는 갈라서겠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는 쪽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갈라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힘을 얻게 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비노 진영, 또는 통합 진영에서는 어차피 친노 세력과는 끝까지 함께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과의 대통합을 위해서는 함께 가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노 진영에서도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당 사수와 재건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 의원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열린우리당 중진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비노 진영 의원들에게 '나갈테면 나가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대다수 친노 진영 의원들은 몇 사람이 되더라도 당에 남아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혁규, 이해찬, 한명숙 같은 친노 진영 대선주자들도 최근 대북 문제 등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지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결국 친노, 비노 진영 양 쪽은 중간 지대에 있는 의원들을 조금이라도 더 자신들 쪽으로 끌어들여 세력을 넓히는 작업을 하면서 결별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질문3]

한나라당 상황 알아보죠.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주자가 경선룰을 놓고 팽팽한 대치를 계속하고 있는데,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은 언제쯤 나오고 어떤 내용이 될 것 같습니까?

[답변3]

어제밤 제가 강재섭 대표와 통화를 했습니다.

강 대표는 이번 주말까지는 지켜보겠다 라고 했고 중재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일단 중재안 발표시기는 당초 내일에서 다음주 초쯤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중재안 내용은 추측만 가능한 상황인데요.

국민참여 비율을 적정선까지 보장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현재 한나라당 경선 방식은 당원과 일반국민이 50:50 참여하는 방식인데, 참여율이 높은 당원에 비해 일반 국민참여는 떨어지기 때문에 형평을 위해 적정선을 보장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강 대표는 특히 자신이 맨 처음에 양측에 제시했던 8월 23만7천명 안에 투표일을 늘려 국민 참여를 높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양측 모두 이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4]

두 주자의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중재안이 나와도 양측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답변4]

간단히 말씀 드리면 이렇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측은 대선은 국민을 상대로 선택을 받는 것인데..현재 한나라당 경선 방식은 국민의 참여가 너무나 낮다는 것입니다.

당원과 국민의 참여가 적어도 50:50이 보장돼야 범여권의 오픈프라이머리에 대응 논리가 생기고 국민들에게도 할 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이미 합의한 것을 왜 고치냐는 것입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특정 후보를 위해 원칙을 무시하고 자꾸 경선방식을 바꾸는 것은 공당의 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혀 다른 눈으로 경선 방식을 바라 보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접점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악의 경우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어느 한쪽이라도 거부할 경우 한나라당은 제2의 내분 사태를 맞게될 전망입니다.

[질문5]

두 대선 주자가 경선룰 싸움으로 대선후보 공식 선언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선 예비후보 등록,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까 ?

[답변5]

먼저 이명박 전 시장은 이르면 내일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선관위에 예비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 전 시장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초 계획대로 한걸음 한걸음 나간다는 차원에서 출마선언과 후보등록은 당연한 수순인데도 꼬여있는 현 상황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따라서 다음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중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당초 이달초 할 예정이었지만 당내 경선 일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미뤄졌고 무작정 미룰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다음주쯤이면 두 후보 모두 예비 후보 등록을 하게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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