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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병원 모시러 갔다...화재로 일가족 5명 숨져

2012.01.26 오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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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벽에 농촌 주택에서 불이 나 한 방에서 자고 있던 일가족 5명이 숨졌습니다.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아들 가족이 고향집을 찼았다가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층 주택이 뼈대만 남고 처참하게 타버렸습니다.

새벽 2시쯤 충남 당진 76살 김 모 씨의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 씨 부부와 김 씨의 아들 부부, 그리고 9살 난 손자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김 씨 일가족은 모두 모두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새벽에 잠을 자다 불이 났기 때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은 안방과 붙어 있는 부엌 쪽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로 된 천장과 지붕에 얹은 보온 덮개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화재는 순식간에 집 전체로 번졌습니다.

[인터뷰:류진원, 당진소방서 현장대응팀장]
"목조 건물 구성이 돼 있다가 보니까 연소 확대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연기 질식이라든가 여러 가지 원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김 씨의 아들은 아침 일찍 어머니를 모시고 건강검진을 가려고 가족과 함께 고향집에 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터뷰:유가족]
"엄마 건강검진 해드리려고 모시러 올라왔던 거예요. 같이 아침에 올라오려고 그랬는데, 어젯밤에도 통화 했었는데…"


집 밖에서 불에 탄 신문 뭉치가 발견됐지만 화재 원인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과학수사대를 동원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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