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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피부병, 우울증까지 온다

2014.05.28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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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주부습진'이라 불리는 손 피부병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노출도 많은 기관이 손이기 때문에, 손 피부병 악화로 크게 고생하며 대인기피와 우울증까지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겨울 염화칼슘을 만진 뒤 손에 작은 수포가 생긴 최광식 씨.

별 거 아니겠지 하고 연고만 발랐는데 상태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허옇게 껍질이 벗겨지고 피가 나 보기가 흉한데다 참을 수 없이 가렵기도 합니다.

어느새 손을 감추는 버릇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최광식, 손 피부병 환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불편합니다. 영 고치지 못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대다수 사람들이 얼굴 피부에는 민감하면서도 손 피부 질환은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과학회가 손 피부병 환자들을 설문한 결과, 열에 7명 정도는 손 피부병의 심각성을 아예 모르거나, 발병 요인을 알아도 귀찮아서 이행을 안 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간단한 질환이 아닙니다.

손 피부병의 초기 증상은 대게 가려움과 물집, 홍반 등으로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알레르기와 아토피, 한포진과 건선, 수부백선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치료와 관리법도 조금씩 다른데, 중요한 건 일단 악화되면 생각보다 후유증이 크다는 것입니다.

진물이 나 물건을 잡기가 어려워지거나 트고 갈라져 피가 나기도 하고, 가죽처럼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손 피부병 환자의 절반 정도는 우울증이나 수면장애를 겪었고, 14%는 직업 선택에 지장을 받았고, 5%는 하던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손상욱,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교수]
"손에는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적절하게 진단해야 하고, 방치하게 되면 손을 아무래도 뜯거나 긁거나 해서 만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손 피부병을 막기 위해서는 표백제나 세제, 과일즙이나 생고기 등을 가능한 손에 직접 닿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비누로 손을 씻는 게 좋지만, 비눗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고 손가락 사이를 잘 건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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