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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화학상 발표...첫 한국인 수상자 나오나? [양훼영, 사이언스 과학뉴스팀 기자]

2014.10.08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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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월요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노벨상 시즌이 시작됐죠.

오늘 밤에는 노벨 화학상이 발표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해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을 부러워했는데요.

올해는 사정이 좀 달라 보입니다.

그동안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 온 유명 학술정보 기관의 후보 명단에 처음으로 한국인 과학자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인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노벨상 수상이 기대되는 한국인 과학자, 누구입니까?

[기자]

바로 기초과학연구원의 유룡 단장입니다.

올해 59살인 유룡 단장은 서울대 응용화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물리화학 분야를 공부했습니다.

귀국한 뒤에는 1986년 카이스트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유 단장의 운명은 1993년에 뒤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93년 일본에서 열린 한 학회에서 처음 메조 다공성 물질을 접하고 자신의 기존 전공이 아닌 무기화학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규칙적 배열을 가진 메조다공성 탄소를 세계 최초로 합성하며 화학계에 얼굴을 알린 건데요.

지금까지 논문 인용 횟수는 19,800번이 넘고, 인용 횟수가 천 건을 넘은 논문도 3편이나 있을 정도로 메조 다공성 물질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앵커]

유룡 단장을 포함한 세 사람의 연구 업적이 메조 다공성 물질이라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시청자에게는 생소한 단어입니다.

조금 쉽게 풀어 설명해주시죠.

[기자]

화학산업에서 촉매로 쓰이는 하얀 가루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우리 눈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가루지만 전자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작은 구멍들이 핵심입니다.

머리카락 10만분의 1 크기인 지름 2~50나노미터의 미세한 구멍들이 무수히 많은 물질을 바로, 메조 다공성 물질이라고 부릅니다.

앞서 말했듯 메조 다공성 물질은 주로 촉매제로 쓰이는데요.

미세 구멍을 원하는 대로 만든다면 촉매 효율 또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메조 다공성 물질의 설계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건데요.

특히 유룡 단장은 미세 구멍을 규칙적으로 배열하고, 크고 작은 구멍이 섞인 구조를 가진 메조 다공성 물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유단장과 함께 공동 수상이 유력한 과학자가 2명이 더 있다면서요?

[기자]

가장 먼저 찰스 크레스지 박사를 들 수 있는데요.

1992년 메조다공성 물질을 화학 합성법으로 처음 만들어냈고 이 성과는 네이처에 발표됐습니다.

다음은 미국의 게일런 스터키 박사입니다.

스터키 박사는 기존 메조 다공성 물질의 미세 구멍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합성법을 1998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해 관련 연구를 활성화시켰습니다.

이후 1999년 메조 다공성 물질에 실용화라는 날개를 달아준 사람이 바로 유룡 IBS 단장입니다.

유 단장은 1999년, 메조 다공성 실리카를 거푸집으로 이용해 탄소나노튜브나 탄소나노막대를 만든 것은 물론 메조 다공성 탄소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유룡 단장의 수상 가능성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우선 우리나라 과학자가 노벨상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올해 처음이기 때문에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노벨상의 경우, 1년 동안 후보자를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거칩니다.

2002년부터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했던 기관은 12년 동안 과학분야 수상자 156명 가운데 25명을 맞췄는데요.

하지만 예측대로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이 실제 상을 받는 데까지는 평균 약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에만 집중하기 보단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자의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이 크게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상 후보로 선정된 이후 YTN 취재진이 유룡 단장을 만났는데요.

유 단장은 메조 다공성 물질 분야에서 자신이 그 동안 놀라운 연구 성과를 발표했고, 같은 분야의 여러 과학자들에게 많은 과학적 영감을 줬다고 스스로 평가했는데요.

때문에 만약 메조 다공성 물질 연구 성과가 노벨화학상을 받는다면, 자신이 공동 수상자가 되는 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유 단장의 인터뷰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유룡, IBS 나노물질·화학반응연구단장]
"만약에 된다면, 그냥 담담할 것 같아요. 노벨상이라는 건 하도 여러 분야에 있는 사람들 중 뽑아서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분야가 뽑힌 다면 상당히 놀랍고 기적 같은 일이에요."

[앵커]

양훼영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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