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지난 5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KE086편. 이륙 직전 일등석에서 고함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달라고 하지도 않은 땅콩을 승무원이 줬다는 이유였습니다.
알고 보니 고함을 지른 승객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불러 승객 요청이 없는데 땅콩을 준 게 서비스원칙에 맞는지 따졌습니다. 그런데 사무장이 매뉴얼을 보여주려고 가져온 태블릿PC의 암호를 풀지 못하자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소리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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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0시 50분에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활주로로 가다 탑승구로 다시 돌아왔고 출발이 10여 분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부 사무장이 업무를 대신 맡게 돼 서비스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항공법은 승무원에 대한 지휘 감독은 항공기 기장이 한다고 정하고 있어 조 부사장의 행위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조 부사장의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자인:박유동, 김민지[graphicnew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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