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한해 이용객 천만 명 돌파

[앵커]

김해공항 한해 이용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국제선 이용객이 연평균 10% 이상 늘어나면서 포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를 출발해 김해공항에 내린 비행기가 소방차가 만든 문을 통과합니다.

비행기가 멈추자 커다란 화환을 앞에 씌우고, 내리는 승객에게는 일일이 기념품을 건넵니다.

요란하다 싶을 정도로 성대한 환영행사는 바로 김해공항 한 해 이용객 수 천만 명 돌파를 축하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가 2020년에나 가능할 거라고 내다봤는데 그보다 6년 앞서 달성하다 보니 부산시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독촉장이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서병수, 부산시장]
"여객 그리고 물류 수송 한계가 머지않았습니다. 그래서 활주로 한 본 이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의 소극적 수요 예측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1998년 IMF로 이용객이 대거 줄고 2004년에는 KTX 등장에 타격을 받는 등 성장세가 순탄하지만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해공항은 이런 위기를 국제선으로 극복했습니다.

지난 1997년에 김해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 수 비율은 7.1대 1로 국내선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지난해에는 1.2대 1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부산을 기점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가 등장하고 아시아 노선이 확대되면서 국제선 이용객 수는 한 해 평균 10% 이상 늘고 있습니다.

국제선 성장에 힘입어 김해공항은 하루평균 212편 항공기가 오가고 2만 8천여 명이 이용하는 동남권 중심공항으로 성장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