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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 모아서 사랑을 전해요!"

2015.01.25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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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동포들은 요즘 병뚜껑 모으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병뚜껑을 모으면 모을수록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무슨 사연인지, 박선영 피디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식품점에 장을 보러 온 터키 동포 전원욱 씨.

그동안 열심히 모은 병뚜껑 100여 개를 가져와 가게 앞에 놓인 파란 통에 담습니다.

휠체어 사진이 붙은 수거함에는 이미 색색의 병뚜껑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전원욱, 터키 동포]
"평소에는 병뚜껑이 있어도 그냥 버렸는데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병뚜껑을 모아서 마트에 올 때마다 수거통에 넣고 있습니다."

5층 아파트 창밖으로 긴 줄에 매달린 가방이 천천히 내려옵니다.

1층에서 기다리던 경비원이 가방을 열자 병뚜껑이 가득합니다.

주민들은 오다가다 마을 어귀에 놓인 수거함에 정성껏 모은 병뚜껑을 채웁니다.

[인터뷰:채틴, 마을 주민]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병뚜껑을 가져왔어요. 병뚜껑을 모으면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줄 수 있거든요."

터키에 불고 있는 '병뚜껑 모으기 열풍'.

이 캠페인은 지난 2010년 터키 정부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돕기 위해 처음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애럴, 척추 장애인 협회 직원]
"병뚜껑 2천5백kg이 모이면 전기로 움직이는 휠체어를 장애인에게 줄 수 있고, 일반 휠체어는 250kg의 병뚜껑이 모이면 줄 수 있습니다."

터키 동포들도 지난해 8월부터 이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그동안 동포들이 모은 병뚜껑은 3천 킬로그램.

이 병뚜껑을 판 돈 2천5백 리라, 우리 돈 120만 원으로 동포들은 전동 휠체어 한 대를 구입해 교통사고 장애인에게 전달했습니다.

[인터뷰:파티, 척추 마비 장애인]
"예전에는 일반 휠체어를 사용했는데 이제는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게 돼서 좋습니다. 휠체어를 기증해주신 한국인들에게 감사합니다."

[인터뷰:김영훈, 터키 한인회 부회장]
"한 대의 전동 휠체어로 시작됐는데 앞으로는 두 대, 세 대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 사회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터키 동포들.

소외된 이웃을 향한 작은 관심과 사랑이 모여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YTN 월드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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