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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현장엔 항상 담배꽁초를 남겨라'?...10년 만에 덜미

2015.03.03 오후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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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동안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동네의 다세대 주택을 돌며 금품을 훔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범행 현장에는 항상 중국제 담배꽁초를 남기고 갔는데 10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다세대 주택 앞을 서성입니다.

주민이 지나가자 다른 곳을 가는 척 하더니 이내 다시 돌아와 한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뒤 주택에서 나오는 남성이 가방에 무언가를 담아 들고 나옵니다.

도둑질을 한 것입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집에는 꼭 중국제 담배꽁초가 발견됐는데, 지문은 없어서 이 범행들은 경찰들 사이에서 '중국 담배꽁초 절도사건' 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붙잡힌 52살 전 모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동부권, 경기도 안양 등 중국 동포가 많이 사는 지역의 다세대 주택에서 주로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침입하기 좋은 지상 1층이나, 지하 1층 주택을 노렸는데 모두 108 차례에 걸쳐 1억 2천만 원 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

청각장애인인 전 씨는 중국 동포들이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현금을 집에 보관한다는 사실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중국 동포 절도 피해자]
"뒤지지 않은 곳 없이 옷이랑 다 뒤졌더라고요. 바나나 우유도 마시고 가고 마스크 팩도 20장 들고 가고, 이런 게 되게 찜찜하고..."

10년 동안 전 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은 지난 달 절도를 하다 주변 자동차 블랙박스와 CCTV에 찍힌 전 씨 모습을 발견했고 결국 붙잡아 구속 시켰습니다.


전 씨는 중국제 담배 꽁초를 매번 남긴 이유는 경찰에 잡히지 않는다는 일종의 자기만의 미신 때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담배꽁초에 묻어 있던 DNA 때문에 과거에 저지른 다른 범행들까지 모두 탄로 났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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