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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학력 낮을수록 '대사증후군' 많아

2015.04.13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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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과 각종 성인병의 전단계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죠.


그런데 여성의 경우 이 대사증후군의 발병률이 학력과 정확히 반비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의 위험 징후가 한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허리 둘레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그리고 공복혈당과 고혈압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을 넘을 때 해당됩니다.

이런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3∼5배 높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심혈관질환의 가능성도 1.5배 높아집니다.

몇 년 전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김 모 씨도 생활습관을 싹 바꾼 덕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대사증후군 환자]
"혈관이 갑자기 막힐 수가 있대요. 그러면 그냥 한순간에 그냥 간다고 표현을 하세요. 그러니까 사람이 갑자기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나이도 아직 젊은데..."

열량 높은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주요 원인인데 우리나라 성인 3명에 1명 꼴로 많습니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이 대사증후군의 발병률이 학력수준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학력이 낮을 수록 발병률이 더 높았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연구팀이 여성 3천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초등학교 이하 학력자의 발병률이 47.5%를 기록한 반면 대졸이상은 5.5%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남성은 여성과 달리 학력 수준과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거의 상관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고기동, 가천대길병원 교수]
"사회경제적(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여자분들은 자기 체형이라든지 적정 체중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노력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남자분들은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술, 담배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비만입니다.

특히 체질량지수는 정상이지만 배만 나온 복부비만은 더 위험할 수 있어 관리가 요구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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