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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에 직거래장터...지역상생 본보기

2015.04.1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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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강 시민공원에는 매 주말마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직거래장터가 흔해지긴 했지만 물건을 팔 수 없는 공원에 마련된 장터여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원한 한강을 끼고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섰습니다.

장터 한 귀퉁이에선 칼 가는 장인이 솜씨를 뽐냅니다.

네 가지 숯돌을 차례로 거치며 무뎠던 칼에 날이 세워지는 모습을 신기하게 지켜봅니다.

[인터뷰:서정자, 서울시 잠실동]
"요새 칼 가는 데가 정말 없고요, 옛날에는 "칼 갈아" 하시는 분도 다니셨는데 아파트에 있다 보니 그런 분 없죠. 칼 갈아준다고 해서 1등으로 왔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네요. 한번 칼 갈면 1년은 쓰거든요."

봄철 입맛을 돋굴 산나물은 주부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익히 알려진 강원도산 한우, 청정지역의 쌀 등 농산물 대부분이 대형 마트보다 싸게 나와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김민희, 서울시 신천동]
"싸고 물건 질도 좋고 아주 좋아요. 매년 행사할 때마다 와야 될 거 같아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에 설치된 직거래장터는 이곳이 유일합니다.

상행위가 금지된 곳이지만 상수원 보전지구로 각종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강원도민에 대한 감사의 표시입니다.

[인터뷰:박창원, 강원도 유통원예과]
"서울시에서 특별히 한강수계 수질보존 차원에서 저희 강원도만 유일하게 장터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해주는 직거래장터,

서울시와 강원도의 지역간 협력이 상생의 본보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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