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 점막 아래 생기는 혹인 '위 상피하 종양'은 지금까지 크기가 2cm만 넘으면 암을 우려해 모두 수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10명 가운데 6명은 양성으로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년 전 위내시경 검사를 했다가 위 점막 아래 제법 큰 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차 모 할머니.
이름도 어려운 '위 상피하 종양'인데 크기는 2cm까지 커졌고, 암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인터뷰:차 모 씨, '위 상피하 종양' 환자]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그냥 놔두면... 혹시 암일지 모르니까. 암이라고 하면 겁부터 나죠."
일반적인 위암과는 달리 위 상피하 종양은 점막은 깨끗한 데 그 아래쪽에 불룩한 혹이 생기는 겁니다.
위 내시경을 받은 100명 가운데 1~2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데, 지금까지는 암의 위험이 있다며 크기가 2cm가 넘으면 무조건 수술로 제거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양대병원이 2012년부터 크기가 2cm가 넘는 위 상피하 종양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진단법으로 검사해봤더니 10명 가운데 6명은 양성종양으로 수술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 내시경에 미세한 칼을 달아 종양의 조직을 떼서 검사하는 진단방법으로 정확도도 90% 이상 크게 높였습니다.
즉 크기가 크다고 무조건 수술을 받을 게 아니라 실제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해 위험할 때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인터뷰: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위암 위험이 있는) 위 간질 종양은 그렇게 많지가 않고 오히려 양성질환인 근종이나 지방종이나 그런 질환이 더 많았습니다.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수술이 필요한 위 간질 종양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수술로 인한 환자의 신체적 부담, 의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는 크기 2cm 미만의 작은 상피하 종양도 암의 위험성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볼 계획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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