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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적자 미곡처리장 '미운오리'

2015.05.06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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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민들에게서 벼를 사서 보관·가공해 판매하는 전국 미곡처리장이 지난해에만 3백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쌀값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지만, 농협의 구조적인 문제도 커 아예 미곡처리장을 해체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협이 운영하는 미곡처리장입니다.

농민에게서 벼를 사서 보관하고 있다가 가공해 시장에 내다 파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미곡처리장이 지난 한 해에만 무려 3백억 원이 넘는 적자가 났습니다.

전국 농협 미곡처리장 155개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89개가 적자를 기록한 겁니다.

무엇보다 쌀값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농협 관계자]
"매입 가격 대비 판매가격이 하락해서 원가 손실을 많이 봐서 그래요. 올해도 역시 좀 원가 손실을 보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농협이 경영 효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같은 시·군에 있는 미곡처리장들을 하나로 통합해 덩치를 키운 겁니다.

한 해에 한 번 수매가를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쌀값 하락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없게 된 데다 비축량마저 크게 늘었습니다.

단위농협이 적자를 고스란히 떠안는 바람에 농민은 배당금이 그만큼 줄어 일선 단위 농협에서는 아예 통합미곡처리장을 해체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인터뷰:미곡처리장 관계자]
"말이 많죠. 벌써 해체하자는 이야기가 벌써 여러 수십 번 있습니다. 이만큼 너무 규모가 크게 해서 합치니까 또 부작용이 생기는 겁니다."

농협은 뾰족한 대책 없이 정부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농협 관계자]

"국내 내에서만 (쌀을) 소진하다 보니까 생산량이 많아지면 대책이 없어요. RPC(미곡처리장)에게도 경쟁력을 줄 수 있게 정부 지원도 필요하고, 시장 환경도 많이 좀 개선이 돼야 하고..."

농협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통합미곡처리장은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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