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 '무산'...계류 법안 줄줄이 지연 전망

[앵커]
오늘 오전 열릴 예정이던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정부의 특수활동비 공개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 끝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 연장안 처리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결국 오늘은 본회의가 안 열리는 거네요?

[기자]
당초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개의에 차질을 빚다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정부의 특수활동비 공개를 놓고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앞서 정부의 특수활동비를 공개하기 위해 예결위 산하에 제도개선 소위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반면 새누리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오전에 예결위 여야 간사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함께 만나 소위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본회의도 불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기택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이번 달 말로 끝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 시한 연장 안건도 처리되지 못하고, 줄줄이 지연될 전망입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본회의를 파행시키면서 소위 구성을 요구했다면서, 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특수활동비 감사를 위해 소위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여당이 거부해 본회의를 하지 않고 추가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주말에 협상을 이어가 오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지연된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