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LG의 간판스타 정성훈 선수가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정성훈은 아무런 징계 없이 경기에 계속 출전해 구단과 KBO의 조치에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G가 삼성을 상대로 7 대 3 승리를 거두며 8연패에서 벗어난 지난달 11일.
대표 내야수인 정성훈은 어쩐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괴롭히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전날, 정성훈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두산과의 경기에서 9 대 1로 패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오전 7시쯤, 서울 송파구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적발된 겁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6%,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대리기사를 집 근처에서 보내고 주차할 곳을 찾고 있었다는 게 당시 정 선수의 해명입니다.
음주운전 적발에도 불구하고 정성훈은 다음날 삼성과의 경기는 물론 이후에도 아무 징계 없이 계속 경기를 뛰었습니다.
최근에는 역대 7번째로 통산 1,900안타를 달성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6월 음주 사고를 낸 LG 정찬헌은 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장정지와 벌금 천만 원을 부과받았고, KBO는 잔여경기 출장 정지 처분까지 내렸습니다.
당시 LG는 이런 상황에 대해 사과하며 음주사고를 막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대리운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O는 야구 규약에 따라 음주 운전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에 대해 출장 정지 등의 처분을 내립니다.
구단 자체적으로도 내부 규정에 따라 징계를 내립니다.
하지만 정성훈은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채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구단과 KBO의 대처에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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