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대 주부 친딸 암매장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잠시 뒤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찰은 친딸을 암매장한 박 씨와 시신유기를 도운 공범 가운데 이 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브리핑이 열리고 있는 경남 고성경찰서로 가보겠습니다.
[최창월 / 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여아 상해치사 사체 유기 사건에 대해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서에서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함께 살면서 피해자인 아이들을 베란다에 감금, 폭행하는 등 학대하고 두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교육적 방임을 하며 2011년 10월 26일 피해 아동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하여 사망하자 사체를 경기도 광주시 야산에 유기한 피해자의 친모 및 공범 5명을 상해치사 및 사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거, 3명을 구속하였습니다.
다음은 피의자들의 주요 범죄 사실입니다.
피의자와 피의자들간의 관계는 배포한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1피의자의 범행내용입니다.
1피의자는 2009년 1월경부터 2011년 10월 29일 용인시 기흥구 소재 주거지에서 자신의 큰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혼자 또는 2피의자와 함께 회초리 등으로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하였고 2011년 3월 큰딸과 2014년 3월 작은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정규 교육을 받아야 함에도 입학시키지 않고 자녀의 교육을 소홀히 하는 등 학대한 혐의입니다.
다음은 상해치사 혐의로 1피의자는 2011년 10월 26일 주거지에서 큰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장용 테이프로 의자에 묶고 입을 막은 후 회초리로 폭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입니다.
다음은 1피의자와 2피의자, 3피의자, 4피의자의 사체유기 공동 범행으로 10월 29일 기사망한 피해자 A의 사체를 2, 3, 4피의자와 공모하여 경기도 광주시 소재 야산에 매장한 혐의입니다.
다음은 2피의자의 범행 내용입니다.
2피의자는 피해 아동들이 평소에 말을 듣지 않거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5피의자로 하여금 피해 아동들을 아파트 베란다에 문을 잠근 채 생활하게 하는 등 감금 및 피해자 A에게 2011년 10월 초부터 식사를 하루 한 끼만 주게 하는 등 상습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학대한 혐의입니다.
다음은 피해자 A에 대한 상해치사 혐의입니다.
2011년 10월 26일 1피의자에게 때리려면 제대로 때려라, 동네 시끄럽게 하지 말고, 입을 막아서라도 교육시켜라, 교육을 시키랬더니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라고 하는 등 반복적으로 다그치고 지시하여 피해자 A를 폭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입니다.
다음은 수사착수 및 검거 경위입니다.
2016년 1월 19일 고성군 장기결석아동 합동점검팀과 장기결석 아동 B의 주소지 방문을 하였으나 아동이 소재불명으로 수사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로 인해서 1피의자가 2009년 1월 28일 자녀를 데리고 가출하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소재를 추적하던 중 2011년 1월 28일 천안시 동남구 소재 모 공장 숙직실에서 피의자와 작은딸 피해자 B 소재를 발견하였습니다.
큰딸인 피해자 A의 행방에 대하여 추궁한 바, 2009년 7월경 서울 노원구 소재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고 진술하나 실종신고도 하지 않는 등 큰딸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두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방임하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하여 구속 송치하였습니다.
2월 4일 1피의자 상대 집중추궁하였으나 경기도 광주시 소재 야산에 묻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3차에 걸쳐 수색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하던 중 2월 7일 2, 3, 4피의자와 함께 경기도 광주시 소재 야산에 묻었다는 추가 진술을 확보하였습니다.
2, 3, 4피의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주거지 잠복 중 검거하였고 이중 2, 3피의자를 구속하였습니다.
다음은 사체 발견 경위입니다.
2월 15일 2, 3, 4피의자를 대동하여 경기도 광주시 소재 야산을 수색하였고 17시 30분경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하였습니다.
향후 수사 계획입니다.
피의자들의 신병은 오늘 송치 예정이나 이후에도 국과수 부검결과를 통해 신원확인 및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등 필요한 수사를 계속하고 검찰과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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