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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차 앞에 타조가 지나가요"...탈출한 타조 포획 소동

2016.03.18 오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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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대전 도심에 타조가 나타나 한바탕 소통이 벌어졌습니다.


개인이 기르던 타조 한 쌍이 탈출했던 건데, 다행히 별 사고를 내지 않고 주인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난데없이 타조 두 마리가 나타납니다.

깜짝 놀란 탑차 운전자는 차량을 잠시 멈추고, 타조들은 중앙선을 넘나들며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이 가운데 한 마리는 경찰과 5km가량 추격전을 벌이다 3시간여 만에 야산에서 마취제를 맞고 포획됐습니다.

"맞았다."

타조는 암컷으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장필수 팀장 / 대전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타조가 야산으로 올라가고 있었고, 저희가 동물 마취제를 사용해서 타조를 포획하고 대전동물원에 인계하게 됐습니다.]

포획된 타조는 이곳 사육장에서 키워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컷이던 나머지 한 마리는 다행히 사육장 인근 산에서 발견됐습니다.

타조들은 사육장 문이 열린 데다 울타리가 느슨해진 틈에 탈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성덕 / 타조 주인 : 줄이 늘어져서 거기로 나온 것 같아요. 도로로 나오니까 승용차에 밀려간 거죠. (타조들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타조가 차량에 부딪히거나 사람들을 공격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타조 한 쌍은 짧은 바깥세상 구경을 마치고 다시 우리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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