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환, 정치 안보 전문기자
[앵커]
북한 7차 노동당대회가 끝난 뒤에 평양을 취재하고 돌아온 외신기자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주민들과 달리 북한의 상위 1%는 서울의 상류층처럼 살고 있다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평양에서의 상위 1%의 삶을 평해튼이라는 말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주환 정치안보전문기자와 자세한 얘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5일에 기사를 실었는데 제목을 보니까 북한의 1%, 평해튼에서 운치 있는 삶을 즐기다네요. 평해튼이 무엇입니까?
[기자]
작년 11월에 북한 대동강변에 미래과학자거리라고 고층건물 몇 층이 들어서서 거리가 들어섰어요. 국제기구 단체자들이 평양과 뉴욕 맨해튼을 합쳐서 합성어로 평해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말의 어원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북한 관리들이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보편적으로 써서 평해튼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고 이렇게 전해지고 있죠.
[앵커]
지금 저희 뒤로 보는 빌딩들이 바로 고층건물이라는 말씀이시죠. 지금 이곳에서 주로 거주하는 사람이 북한 상위 1%라고 하는데 실제 생활모습이 어떻다고 합니까?
[기자]
2000년대 중반부터 저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다 씁니다. 북한 평양에 가면 우리를 폐쇄국가라고 하느냐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발행하는 신용카드를 빼놓고 사실 다 씁니다. 일본 JB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DHL 등 특송화물운송업체도 다 있고요. 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최고위층과 관련된 자녀들이라든가 또 본인이나 그 관련된 일을 대외무역 일을 하는 사람들이죠.
그러니까 굉장히 쉽게 말해서 한 끼에 우리 돈으로 5만 원, 가족형 레스토랑 이런 식으로 했는데 북한의 5만 원이면 웬만한 근로자들 보름치 또 한 달치 봉급입니다. 그러니까 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고급스러운 생활을 한다. 그리고 평양 시내에 이른바 고위층 자녀들 중에 컨버터블카라고 하죠? 이런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10대들도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상위 1%라고 하면 돈줄을 말하는데 이들이 이제 당군의 고위 간부거나 이들과 결탁한 장사꾼을 말하는군요.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김정은 체제를 얘기할 때 북한의 고위엘리트층, 북한의 고위 엘리트층과 관련된 사람이 바로 저들이죠. 평양 인구가 지난 3월 추산으로 한 286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최고위층인데 평양은 북한의 다른 도시와 다르게 이사를 마음대로 못갑니다. 외부인이 평양으로 이사를 잘 못 오고.
그러니까 평양은 계속해서 김일성 시대부터 대를 이어서 사는데 북한 고위층들의 권력형태가 뭡니까? 항상 겸직을 하고 있죠. 노동당 뭐, 내각에 항상 겸직이죠. 그런데 이런 겸직이 결국 김정은한테 충성을 해도 김정은은 그들에게 엄청 특혜성을 주고 배급제 시절에도 평양은 배급량이 품질과 양이 다를 정도로 해 가지고 본인들의 굳건한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한 수단으로 이용했던 거죠. 거기에 소속된 인사들이 지금 1% 바로 그들이죠.
[앵커]
상위 1%는 이렇게 화려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사실상 나머지 99%는 굉장히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주민들 사이에도 불만이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불만이 있죠. 그러니까 북한이 기본적으로 건물 뒤편으로 보면 굉장히 구시가지, 저런 건물 자체도 전력이 굉장히 공정하게 공급이 안 됩니다. 나중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안 되는 측면이 있는데 북한 인민들은 지역에 사람들은 저런 혜택을 전혀 못 받고 그러니까 당연히 어떤 배급제고요. 그러다 보니까 90년대 중반부터 생긴 게 장마당 시대죠. 사실상 표현을 못하지만 불만이 굉장히 많죠. 표현을 하면 굉장히 극악한 처벌이 오니까 그것을 수십 년 동안 체화됐으니까 소극적 저항으로 어떤 감내를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당연하다 이런 식으로 약간 체념하는 모습이 강하죠.
[앵커]
사실상 상위 1% 부유층이 사실상 북한 경제를 이끌어가야 된다고 봐야 되는데 이번 노동당대회에서도 경제 관료를 우대한다라는 그런 부분들이 승진에서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노년층 중에 대표적인 내각총리인 박봉주 내각총리가 퇴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어요. 나이가 일흔 여덟인데 이 사람이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말하는 바는 뭐냐하면 박봉주라는 사람이 남흥청년화학기업소라는 데 당 책임비서를 했던 사람인데 이것이 평안남도 안주라는 곳에 있는 석유화학단지인데 굉장히 나름대로 잘 했던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던 인사인데 이번에 박봉주를 경제 분야 책임자로 했다는 것은 우리 식으로 말하면 승자의 독배를 마셨다, 들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일단 5년 동안 당신이 모든 북한 경제를 이끌어봐라라고 했는데 5년 후에 이번과 같은 총화사업을 벌이겠죠. 실패했을 경우에는 내가 한 게 아니라 당신이 주도를 했으니까 거기에 책임을 져라고 하고 처벌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김정일 시대 때 화폐개혁 실패한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었던 박남기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한테 똑같은 역할을 줬는데 실패했어요. 그리고 2010년도 3월에 공개처형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5년 후에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거의 없는 거죠.
[앵커]
이른바 평해튼이라고 불리는 상위 1%의 삶. 어떻게 보면 북한이 의도적으로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한 부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굉장히 빈곤에 시달리고 했을 텐데, 지금 북한의 전력난 실태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저희가 아마 사진이 한 장 준비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전력난이 어느 정도냐면 지금 보시죠. 역설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섬처럼 보이는 겁니다. 북한이 전기가 그만큼 없는 거죠. 가운데 점 하나가 평양입니다. 저 정도로 북한의 전력난이 심하죠. 평양 자체도 앞서 말씀드린 평해튼이라는 데도 정격전압이 안 들어옵니다. 정격전압이 안 들어오고 저전압이 들어오니까 여러 가지 공장이 잘 안 돌아가고요.
[앵커]
지금 이 사진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거는 지금 북한 99%는 컴컴한데 평양, 지금 저 점으로 보이는 1% 만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기자]
평양도 밤에 일몰 후에 아침에 해 들 때까지 저렇게 비춰지는 것이 아니고 노동당 간부들이 사는 모란봉 구역이라든가 지금 대동강 구역이나 북한의 고위층들이 사는 데만 위주로 저렇게 오고 나머지 이쪽에 평양 외곽 쪽은 저녁에 한 4시간 정도 이렇게 들어오는 이런 현상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전력난이 우리 1980년도 기준으로 해서 그때 기준으로 24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주환 기자와 함께 북한 주민들의 실상에 대해서 자세한 얘기를 나누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