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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정두영 탈옥 시도...교도소 담 2개 넘었다

2016.09.28 오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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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희대의 살인범, 사형수 정두영이 지난달 초 탈옥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교도관들은 교도소 안에서 탈옥 도구가 만들어진 것조차 눈치채지 못했고, 담 2개를 넘을 때까지 탈옥 시도 자체를 까맣게 몰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8일 대전교도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연쇄살인을 저질러 사형수로 복역 중이던 정두영이 탈옥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탈옥 도구는 정 씨가 교도소 내 작업장에서 몰래 만든 4m 길이 사다리였습니다.

교도소에는 모두 3개의 담이 설치돼 있는데, 정 씨는 사다리를 이용해 2개의 담을 넘었지만 마지막 담은 넘지 못하고 교도관에게 붙잡혔습니다.

[대전교도소 관계자 : 사다리가 플라스틱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1차 (담을) 넘다가 벌써 부러졌어요. 2차 담이 전자감지 시스템이라고 해서 바로 소리가 나거든요. 그래서 바로 출동해서 잡은 겁니다.]

정 씨는 지난 1999년부터 1년 동안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아홉 명을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았고 대전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습니다.

비록 탈옥에는 실패했지만, 교도관들은 정 씨가 오랜 기간 사다리를 만든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또, 2차 담벼락에 설치된 센서가 울리기 전까지 탈옥 시도 자체를 까맣게 몰라 교도소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교정본부 측은 정 씨 탈옥 시도를 뒤늦게 알아챈 대전교도소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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