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고영신 / 한양대 특임교수, 양지열 / 변호사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2차 청문회/7일) : 장시호 증인 제가 미우시죠? (네)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장시호 / 최순실 조카 : 괜찮습니다. 꼭 뵙고 싶었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2차 청문회/7일) : (김종 차관보다) 더 윗선을 안다고 얘기했죠? (네.) 윗선이 누굽니까?]
[장시호 / 최순실 조카 : 최순실 씨입니다. 저희 이모입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4차 청문회/15일) : 저는 객관적으로 감사관의 감사내용을 듣고 있는 겁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경숙 증인. 잠깐만요, 장 의원님. 지금 불만이 무엇이죠?]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5차 청문회/22일) : 아직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입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곧 새누리당을 떠나갈 황영철 의원입니다.]
[앵커]
아직은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황영철 의원, 맞습니다. 그런데 청문회 제가 볼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들 여러분도 다 있으실 것 같은데. 양 변호사님.
[인터뷰]
뭐니뭐니해도 그렇게 강력하게 부인하고 콧대가 셌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무너지는 장면이었죠. 그게 바로 조금 전에 얘기하신 네티즌 수사대에 의한 제보가 손혜원 의원한테 갔다가 박영선 의원한테 가면서 갑자기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라는 갑자기 약한 모습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죠, 아무래도.
[앵커]
고 교수님.
[인터뷰]
저도 그게 가장 인상적이었고 또 하나 든다면 김경진 의원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죠. 증인한테 내가 독한 얘기를 잘 안 하는 사람인데 당신은, 증인은 절대 천당은 못 갈 것 같다 하면서 독설을 퍼붓는 모습...
[앵커]
절대가 아니고 천당 가기 참 어려우실 것 같다.
[인터뷰]
그렇게 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
저는 김경진 의원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식사 하셨습니까라고 물었던 것도 있고 또 나중에 어떻게 최순실이 독일에 있었는데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것을 알았을까, 이런 질문을 하면서 저도 검찰에 있었지만 썩어빠진 검찰이 이 상태까지 오게 만든 거 아니냐고 질책하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저는 앞서 말씀하신 분들 저도 참 인상적이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재벌총수들이 불려오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요. 88년 5공 비리 청문회 때 그때 섰던 재벌총수들의 자제분들이 무려 5명이나 이번에 또 청문회에 선 이 상황. 아직도 30년이 지났지만 우리가 정경유착의 문화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정말 대한민국이 민주화는 됐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맨 처음에 두 분이 말씀하신 바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민들이 제보를 하는데요. 2007년 7월 19일에 있었던 한나라당 후보 검증청문회, 이 당시 박근혜 후보 바로 앞에 있었던 이 분이 김기춘 실장 본인 맞으시죠? (네.) 이때 박근혜 캠프 법률자문위원장이었죠? (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기춘 법률자문위원장 앞에서 한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입니다. 그런데 최순실을 몰랐다? 앞뒤가 안 맞죠.]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최순실…. 죄송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 들어서…. (이제 와서 나이 들어서, 나이 핑계 대지 마시고요.) 저도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순실을 알지는 못합니다. 최순실이라는 사람과 접촉은 없었습니다.]
[앵커]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굉장히 본인도 충격적인 순간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김기춘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나와서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대답하다가 저 네티즌 수사대가 제공한 그 장면을 보고는 무너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유일하게, 거의 유일하게 자기가 시인한 부분이 아마 저 부분이었을 거예요. 그동안에는 최순실에 대해서는 이름 자체도 들어본 적이 없다, 못 들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전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중앙정보부 수사국장을 한 분입니다.
그때도 최태민 씨에 대해서 얼마나 조사를 했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조사를 했기 때문에 모를 리가 없는데 저기에서 탁 무너지는 걸 보고 법미꾸라지도,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게 그런 경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세상이 참 많이 변했는데요, 그렇죠? 청문회를 다 보고 있으면 실시간으로 청문위원들한테 카톡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신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까 차재원 교수님이 꼽아주셨던 헌정 사상 가장 많은 재벌 총수들이 한꺼번에 청문회장에 모습을 나타냈던 바로 1차 청문회의 그 장면들도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요. 그때 당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잠깐 화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과 독대하여 각 기업이 처해 있는 각종 민원을 정부에 건의하고 정부는 기업의 편의 봐주는 대신 뒤로는 준조세 성격의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구본무 / LG그룹 회장 :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이번에 미르와 케이스포츠는 청와대 요청을 우리 기업이 거절하기가 참 어려운 것이 기업하는 사람들의 입장입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기 계신 증인들 중에서 그 촛불집회에 나가보신 적이 있다, 한번 손들어 보십시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당신은 재벌 아니잖아요. 아무도 안 계십니까?]
[앵커]
재벌이 아닌 분이 손을 들어가지고... 안민석 의원한테 혼나는 장면이었는데요.
[인터뷰]
안민석 의원이 질문한 게 증인이라고 했지 재벌총수들이라고 말씀을 안 하셨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승철 증인이 손 든 건 맞는 거죠. 그런데 저는...
[앵커]
약간 눈치도 없었어요.
[인터뷰]
저는 88년 5공 청문회 때 당시 정주영 회장이 뭐라고 했냐면 왜 돈 냈느냐. 대통령처럼 힘 있는 사람한테 돈 안 내고 버티면 괴롭힘을 당할까 싶어서 돈을 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사실 그 30년 전 이야기나 지금 이야기나 똑같은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에 구본무 LG 회장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죠.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서 막아달라고 그랬는데 저는 진짜 저런 부분들을 국회에서 입법으로 해서 막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마는 결국은 우리의 정치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된다는 부분을 지적 안 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이번 청문회에서도 보면 청문회라는 게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날카로운 질문을 해서 그 방패를 뚫어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김기춘 실장이나 우병우 민정수석 같은 경우에 정말 철통방어를 하고 있는 그 방패를 들고 있는데 질문 자체가 너무 무딘 창이었거나 솜방망이어서 그 방패를 뚫지 못하는 걸 보면서 시청자들이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거든요. 뭘 물어보면 아닙니다, 모릅니다. 딱 잡아떼면 거기에 대해서 반박할 증거를 들이대야 되는데 그 증거를 못 들이대니까 아닙니다, 모릅니다, 끝. 더 이상 물어볼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상대는 검사 출신들 아닙니까, 김기춘, 우병우 두 분의 경우에는. 그렇기 때문에 단답형으로 답이 나오게 해서는 안 되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질문을 해서 그 이야기 속에서 어떤 점이 상충이 되는지 허점을 짚어내야 되는데요.
또 국회의원들이 준비는 별로 안 하고 너무 소리만 지르는 것 같아서 보기 안타까웠어요. 국민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거 잘못했죠? 위증하면 벌 받습니다. 또 거기에다가 누구누구 존경합니까, 누구 좋아합니까? 이런 질문은 왜 하는 건지. 팩트를 가지고 싸우는 싸움인데 거기에 대해서 개인사와 개인 감정을 물어보는지 참 안타까웠어요.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이번에 수고하신 여러 청문위원들 중에서 가장 큰 활약상을 보였던 의원들이 누구냐. 저희가 네티즌들과 여기 패널 분들 전부 여쭤봐서 저희 몇 분을 골라봤습니다. 지금 제 뒤에 있는 바로 이분들입니다. 이분들인데 이중에서 아까 김경진 의원, 고영신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중에서도 지금... 김경진 의원 자체도 검사 출신이시죠. 바로 우병우 전 수석에게 굉장히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김성태 /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신문하십시오.]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우병우 증인, 식사하셨습니까.]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예.]
[김성태 /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신문하십시오.]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우병우 증인, 식사하셨습니까.]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예.]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독일에 있는 최순실이 내일 검찰에서 압수수색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대한민국 검찰 내에 최순실의 수족들이 그렇게 쫙 깔려 있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우병우 민정수석이 알려줬을까? 저도 검사출신이긴 하지만 이런 검찰, 이런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와있는 겁니다.]
[앵커]
여기서 저도 궁금한 게 있어요. 점심 때도 시작할 때 김경진 의원은 식사하셨습니까? 그리고 저녁 먹고 나서도 식사하셨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우병우 수석의 반응인데요. 여러분, 조금 아까 보셔서 알아차리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분 나쁘게 대답을 합니다.
[인터뷰]
저게 검찰에서는 꼭 식사하셨습니까뿐만 아니라 약간의 코드라고 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일종의 수사 기법이라면 수사 기법인데 자존심을 먼저 꺾어놓고 흔들어놓고, 우병우 수석같이 강한 사람에게 일각에서는 검찰에서 잡범들 불러놓고 먼저 하는 얘기다라는 식의 얘기도 나오는 것이 일부러 김경진 위원도 물어볼 때도 약간 삐딱하게 앉아서 물어보지 않습니까? 일부러 이렇게 앉아서...
[앵커]
우병우 수석 물어볼 때만 딱.
[인터뷰]
일부러 검찰 선배인 우 전 수석에게 밥은 먹었냐? 나 이렇게 삐딱하게 앉아있어. 당신 지금 어떤 자리인지 알아? 이런 메시지를 줘서 기를 꺾고 자존심도 상하게 해서 뭔가 욱하는 것들을 끌어내려고 했던 시도였던 거죠.
[인터뷰]
지금 저 장면이 검사 대 검사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봤었는데요. 식사하셨습니까 이건 검찰이 수사를 할 때 많이 쓰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대표 시절에 기자들이 곤란한 질문을 계속 물으면서 따라오면 그때 계속 했던 말이 식사하셨습니까, 식사하셨습니까 이렇게 물어서 별명이 식사준표가 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검찰에서 코드처럼 쓰는 건지 지금 저걸 보니까 그때 홍준표 대표 때 생각이 나네요.
[앵커]
그런데 어쨌든 박영선 의원, 저희가 아까 봤습니다. 그다음에 김경진 의원까지 방금 봤고요. 그리고 장제원 의원의 모습도 여러분이 보셨습니다. 그리고 안민석 의원의 독설, 사이다 독설이라는 부분도 보셨고요. 황영철 의원, 정말 여당 의원답지 않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다섯 의원들 제가 볼 때에는 물론 아쉬운 점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나름대로 상당히 열심히 한 의원들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