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분간 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친박계 반발로 중대 기로에 섰던 인적청산 작업을 재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인적 쇄신이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거취를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친박계를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오늘 인명진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당내 친박계 반발로 인적청산 작업이 제대로 안 되고 있으니 거취 문제 등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 이 질문에 대한 인명진 위원장의 오늘 답은 "사퇴 안 한다, 일단 인적청산 작업을 재추진해보겠다"였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후 2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인적 쇄신 과정이 미흡하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때 다시 거취 문제를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그런 맥락에서 지난 6일 친박계 조직적 반발로 무산된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열어, 본격 인적청산의 첫걸음이 될 인명진 비대위 구성을 재시도할 뜻을 밝혔습니다.
인 위원장은 패권적 패거리 정치의 음습한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출해야 한다며, 친박계를 겨냥해 인적 쇄신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공언한 사람들이 탄핵 국면에서 나는 책임 없다고 발뺌하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깊이 성찰하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재추진 과정에서 1차 고비는 오는 11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 위원장은 당의 반성과 화합을 위해 11일, 원외당협위원장과 사무처 당직자, 현역 의원 등이 전원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일 토론회 분위기에 따라 인 위원장의 개혁 추진에 힘이 실리느냐, 아니면 친박계 판정승으로 끝날 것이냐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 위원장은 회견에서 국민 뜻에 따른 '절제된 인적쇄신'을 언급하며 일정 부분 타협의 여지를 두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꼭 필요한 부분, 절제된 부분만 인적 쇄신을 할 것이고 또 그렇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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