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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실종사건...이혼소송 중이던 남편이 살해

2017.01.17 오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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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실종 사건.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남을 뻔했는데,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힌 남편이 일주일 만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차장에서 차량 내부에 물을 뿌리는 남성.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춘천 50대 여성 실종사건의 용의자, 남편 53살 한 모 씨입니다.

지난 2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공원묘지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차에 태우는 과정에서 남은 혈흔을 씻는 겁니다.

이후 아내의 시신을 불에 태우기 위해 기름통까지 철물점에서 삽니다.

한 씨는 지난 9일 경찰에 붙잡혔지만,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일주일이 다 되도록 찾지 못하면서 자칫 시신 없는 살인으로 남을 뻔한 사건은 한씨가 자백을 하면서 해결됐습니다.

한 씨는 아내의 시신을 강원도 홍천의 한 시골 마을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씨는 아내의 시신을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으로 옮겨와 불에 태운 뒤 땅에 묻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아내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한 씨는 아내와 이혼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다투다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장소로 홍천을 택한 것은 부동산개발업을 하며 이쪽 지리를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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