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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등 돌린 최순실-고영태, 법정서 막말 설전

취재N팩트 2017.02.07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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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막말 폭로전을 벌이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때 같은 배를 탄 사이였지만 지금은 아예 등을 돌려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사회부 최아영 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봅니다. 최아영 기자!

어제 재판에서 최순실 씨는 피고석에, 고영태 씨는 증인석에 앉았었는데요, 거리가 얼마나 가까웠나요?

[기자]
최순실 씨가 앉았던 피고인석과 증인 고영태 씨가 앉았던 증인석은 불과 2m밖에 되지 않습니다.

법정에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최 씨는 들어오는 고 씨를 노려봤지만, 고 씨는 최 씨 쪽을 한 차례도 돌아보지 않았는데요.

고 씨가 의혹들에 대한 폭로를 시작하자 최 씨는 한숨을 쉬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등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고 씨 역시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최 씨 쪽으로 고개 한번 돌리지 않은 채 최 씨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 냈습니다.

[앵커]
예상한 대로 고영태 씨가 작심하고 폭로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고 씨는 지난 2014년 최 씨와 같이 일했던 의상실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위험한 느낌이 들어 그만두기로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 씨가 차은택 씨에게 장관이나 콘텐츠진흥원장 자리가 비었으니 추천해달라고 하자 그대로 이뤄졌고 예산을 짰는데 그 예산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보고 겁이 났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최 씨와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도 최 씨가 청와대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고 청와대 비서들이 최 씨의 개인비서처럼 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발언 외에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가깝다는 취지의 발언들 또 많았던 것 같은데요?

[기자]
검찰이 고 씨에게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목격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고 씨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 씨가 프린터가 안 된다고 해 방에 들어갔는데 노트북 화면에 연설문 같은 게 쓰여 있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최 씨가 무슨 일을 해도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 대통령 신의를 지키면서 일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 둘 사이가 굉장히 가까운 것 같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 씨가 청와대 들어갈 때마다 피곤한데 대통령이 부른다며 스트레스받는다며 짜증을 냈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앵커]
재판 끝나기 직전에는 최순실이 직접 고영태 상대로 직접 질문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고?

[기자]
고 씨의 증언을 꼼꼼하게 메모하던 최 씨는 밤 10시가 넘어 재판이 끝날 무렵 10여 분 동안 고 씨를 상대로 직접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최 씨는 고 씨가 자신을 엮었다며 가장 억울한 부분은 더블루K 가이드러너 사업이나 펜싱 장애인 팀 등이라며 고 씨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생기니까 고씨가 직접 해결하기도 했는데 그 모든 걸 자신이 사익을 취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며 모든 사람이 공범이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고 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어떤 기업을 만나거나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일단 나쁘게 얘기했기에 먼저 제시한 것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고영태 씨에 사생활 문제까지 거론하며 몰아붙였다고요?

[기자]
마약 전과에 신용불량자까지 폭로전이 이어졌습니다.

최 씨는 고 씨에게 신용불량자로 걸려 있어 카드도 못 쓰고 통장 거래도 안 되지 않았느냐는 말부터, 고민우로 개명하려다 마약 전과 때문에 못하지 않았냐며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씨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는데요.

두 사람 감정이 갈수록 격해지자 재판장이 답변을 듣고 질문하라거나 아직 물어볼 게 더 남았느냐며 제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검찰 측에서 '일각에서 고 씨와 최순실의 불륜관계가 이번 게이트 발단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했다는데요.

고영태 씨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고 씨는 말도 안 되는 말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고 씨와 최 씨의 불륜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고 씨는 신성한 헌재에서 그런 말을 했다니 한심하다며 인격 모독을 하는 게 대통령 국가원수 변호인단인 할 일 인가라며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태블릿 PC 조작설 계속 제기했고 어제도 했던 모양인데 재판부가 제지했다고요?

[기자]
최 씨 측은 고 씨를 상대로 태블릿PC에 대한 질문을 쏟아 냈습니다.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 아니고 조작됐다며 고 씨가 더블루K 사무실 서랍에 PC를 넣어둔 것 아니냐고 묻자, 고 씨는 본인과는 무관하다며 이미 최 씨의 것으로 증명된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시 최 씨 변호인 측이 어떻게 증명이 됐느냐며 따지고 들자 재판부가 나서 알아서 판단하겠다며 제지했습니다.

[앵커]
이날 재판에선 한 방청객이 재판 도중 최 씨를 향해 고함을 치다가 퇴정 당하는 소동도 벌어졌다고요?

[기자]
이날 재판을 지켜보던 60대 여성 방청객은 최 씨 측 변호인이 고 씨를 신문하는 도중 증인을 왜 다그치나, 돈이 그렇게 좋냐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했습니다.

재판장이 제지하자 너무 화가 나서 죽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재판장이 주의를 줬지만, 여성 방청객이 계속 목소리를 높이자 결국 퇴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여성은 법정을 나가면서도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달만에 모습을 드러낸 고영태 씨의 작심 발언 중심으로 법정 뒷 얘기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최아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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