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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들의 화려한 부활

2017.06.12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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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익숙한 얼굴들이죠.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모두 전임 정부에서 소위 '찬밥 신세'였던 인물들인데요.

새 정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보다 어쩌면 "참~ 나쁜 사람" 이렇게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최순실 인사 농단의 대표적 희생양으로 꼽히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2차관이죠.

[노태강 / (지난해 12월) : 사실 공무원으로서 대통령한테 지적을 받는다는 건 상당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로써는 여러 가지 소문도 있었고 주위에서 주의하란 말도 있었지만….]

문체부 체육국장 시절 대한승마협회 감사를 맡았던 게 발단이었습니다.

정유라 씨와 관련된 승마 대회 의혹을 조사하면서 청와대 입맛에 맞지 않는 감사 결과를 내놓아 밉보인 겁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된 뒤, 강제로 공직을 떠나야 했는데요.

1년 1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발언 기억하시나요?

몇 해 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검사의 이 한마디는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윤석열 / 서울중앙지검장 (2013년 10월) : 수사를 앞으로 치고 나가게 해줘야 하는데 자꾸 따지고… 물론 다 필요해서 한다고는 하지만, 수사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정당하고 합당하지 않고 도가 지나쳤다고 한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하다,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했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

이 항명 파동으로 수사에서 배제됐고, 이후 지방 한직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특검을 통해 다시 주목받았죠.

그리고 돈 봉투 만찬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 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깜짝 발탁됐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인사 번복'을 겪었습니다.

대통령 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내정됐다, 업무도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여드레 만에 인사가 철회돼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당시 청와대에선 통일부 핵심 요원이라 통일부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해 돌려보냈다고 해명했지만, 정가에선 청와대 안보 라인과 마찰을 빚어 튕겨 나온 거라는 얘기가 돌았습니다.


이후 가시방석 속에 현직을 유지하다 문재인 정부 초대 통일부 차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임 정부 미운 오리 새끼들의 화려한 부활, 어떻게 보셨나요?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문재인 정부의 파격 인사 속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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