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8월 30일 (수요일)
□ 출연자 :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93개 샘플 검사, 45% 이상 항생제 오염
-비위생적 뜬장에서 키우는 등 개 사육환경 열약
-음식물쓰레기 먹는 식용견...질병저항력 약화로 항생제 투여
-개고기 파는 재래시장, '반려견'도 여럿 있어
-개고기, '항생제 허용잔류치' 기준 없어
-항생제 개고기 먹으면 '내성'이 가장 큰 문제
-'프로테우스 불가리스' 발견...패혈증, 식중독 등 위험
-개고기 사육부터 유통까지 합법 아냐...관리 어려워
-'원인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개고기 문제' 식약처로 떠넘겨
-비위생적 사육, 허가하지 말아야
-개 농장에 음식물쓰레기 유통시키지 말아야
-현장가면 개 식용 접고 싶다는 분들 많아져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저희가 여러번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요새 먹거리 문제가 심각합니다. 계란 문제 있었죠. 그리고 유럽산 소시지나 쉰켄(Schinken), 살라미, 이런 쪽의 문제도 지금 제기가 됐고요. 그래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데, “개고기도 알고 보니까 ‘항생제’ 범벅이었다” 이런 주장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개고기 샘플을 분석한 결과, 항생제와 세균이 엄청나게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그동안 '개를 먹느냐 마느냐'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이번 조사로 다시 한 번 논란이 일 것 같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전화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조 대표님, 안녕하세요.
◆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이하 조희경):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개고기가 알고 보니까 항생제 범벅이었다” 어느 정도 항생제가 있었다는 거죠?
◆ 조희경: 저희가 12개 지역의 재래시장에서 93개의 샘플을 채취해서 검사를 해봤습니다. 사실 93개라는 것은 각각의 다른 개인데요. 이중에서 약 65.6% 이상의 항생제가 검출됐고요. 그중에서도 검출한계 미만으로 처리하는, 농도가 약한 걸 빼버리면 약 45% 이상이 항생제에 오염이 돼 있었다. 이렇게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왜 이렇게 항생제가 나오는 거예요?
◆ 조희경: 아무래도 개 사육환경이 많이 열악하고 또 그 사람들, 생산비적인 측면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비위생적인 뜬장에서 키우면서 그 밑에 다,
◇ 신율: 무슨 장이요?
◆ 조희경: ‘뜬장’이라고 해서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려져 있는 장입니다. 거기서 개를 키우다 보니까 개들의 분변이 그 밑으로 다 내려가면 그 밑에서 분변이 이제 썩고, 그러는 그 위에서 얘네들이 사는 거죠. 그것과 더불어서 개들은 99% 이상이 다 우리가 먹고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삽니다. 그러다 보니까 건강이 좋을 수가 없고 계속 질병저항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니까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제가 이건 조금 다른 질문일 수도 있는데, 지금 12개 재래시장 조사하셨죠. 12개 지역이요. 그중에서 애완견 같은 개고기도 발견하셨습니까?
◆ 조희경: 예, 작은. 그 사람들은 그렇게 말은 안 하지만 도체가 작은 애들. 이런 경우는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 같은 그런 개들이라고 볼 수 있는 개들, 발견됩니다.
◇ 신율: 그게 비중이 드물지 않게 발견됩니까?
◆ 조희경: 일단 사육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그런 개들은 취급 안 한다고 하시지만, 그러나 현장을 조사 나가면 그런 개들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신율: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항생제가 검출이 된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이게 글쎄 먹는 사람도 항생제를 먹는 것이 되는 건가요?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조희경: 그렇게 되는 거죠. 항생제 문제점이 내성이 생길 수 있잖아요. 저희가 이번에 9개 항목의 항생제 검사를 했지만 그중에서 8개 항목이 나왔는데, 그 항생제 중에는 ‘린코마이신이’라든가 ‘아목시실린’ 같은, 이런 항생제들은 사람들한테 상시적으로 잘 투여하고 있는 항생제들이거든요.
◇ 신율: 사람들한테 어떻게요?
◆ 조희경: 사람들도 사용하는 약이라는 거죠. 처방받는 약제에서. 동물 전용만도 아니고요. 그렇다면 이런 개고기 섭취했을 때 더욱더 항생제들에 내성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이번에 검출량은 사실 허용잔류치라는, 축산물의 허용잔류치라는 것이 있는데 개고기는 허용잔류치에 대한 기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합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일반 축산물에 비교했을 때는 허용잔류치만큼의, 그 이상을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그것은 기준이 없기 때문인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허용잔류치가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쌓이는 내성. 이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게 사람한테 내성이 생기면 계속 스스로 항체가 생기는 거죠. 그런 다음에 항생제 치료가 안돼서 질병치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죠.
◇ 신율: 조 대표님, 그거 항생제뿐만 아니라 세균도 발견됐다고 그러는데, 어떤 세균이 얼만큼 발견됐습니까?
◆ 조희경: 세균 중에서는 여러 가지가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프로테우스 불가리스’라든가 이런 세균 같은 경우에는 부패물에서 존재하거든요. 물론 사람이나 동물의 대변에서도 발견되는 기회성 세균인데요. 이런 경우 세균에 의해서 요로감염이라든가 농양, 이런 것의 원인균으로 돼서, 때로는 패혈증도 일으키고, 사람한테 먹었을 경우. 방광염이나 식중독, 이런 사례도 보고되고 있고요, 그런 세균이. 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근 문제가 된 햄버거병의 원인이 되는 ‘항원형 O0157:H7’, 이런 부분들이 여기서도 발견, 원인균이 될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이 발견됐다는 것은 문제점입니다.
◇ 신율: 개고기에서 왜 그런 세균도 발견이 됐을까요? 이게 사육환경의 비위생성 때문에 그럴까요? 유통 문제가 있을까요? 뭐 때문에 그럴까요?
◆ 조희경: 세균의 발견은 유통의 문제가 제일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지육 상태에서의 발견이기 때문에 유통 상에서의, 관리하는 유통 상의 문제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보자면, 지금 개고기의 사육부터 유통까지 법적으로 관리를 할 수가 없는 거죠? 이걸 합법이 아니라고 표현해야 하나?
◆ 조희경: 합법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도살 이런 부분들이 다 관리는 안 되는데, 단 한 지점에서 관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축산법 상, 개가 가축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그걸 근거로 해서 개를 사육하는 건데,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개고기 문제를 계속 식약처로 떠넘깁니다. 이것은 유통되는 축산물은 아니지만 먹는 부분은 유통되는 것이기 때문에 식약처가 관리해야 된다고 떠넘기지만, 저희들은 원인자 제공은 결국은 농림축산식품부이기 때문에 사육하는 부분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가 안 되는 것이 문제라는 것, 그리고 사육을 그런 방식으로 하도록 하는 것을 허가하지 말아야 하는데 허가하는 것, 이런 것이 문제라고 저희는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법적으로 관리를 할 수가 있고요. 또 하나는 환경부가 폐기물 관리법 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개 농장에 합법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런 부분이 전혀 관리가 안 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 신율: 개 식용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조희경: 저희가 현장조사를 해보면요. 사육하시는 분들조차도 이미 국민의식이 많이 바뀌어서 개 소비량도 줄었고, 이게 사양산업이라는 것을 본인들이 인식하고 있으세요. 그래서 ‘우리가 사양산업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각오는 하지만,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하면서 이 부분들이 많이, 접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항생제와 세균이 굉장히 많이 발견됐다는 사실. 이 점들을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잘 생각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희경: 예,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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