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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극 연출가 성추행 의혹...'미투' 확산

2018.02.14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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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이명행이 성추행 논란으로 출연 중인 연극에서 중도 하차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명 연출가의 성추행 주장이 나왔습니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오늘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10여 년 전 지방 공연 당시 자신이 겪었던 일을 올렸습니다.

김 대표는 밤에 여관방을 배정받고 후배들과 짐을 푸는데 인터폰이 울려 받았더니 연출이 방 호수를 말하며 오라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김 대표는 당시 이 연출가가 본인의 기를 푸는 방법이라며 꼭 여자단원에게 안마를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연출은 자신이 속한 세상의 왕이었고 안갈 수 없어 방에 갔더니 예상대로 안마를 시켰고 얼마 뒤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요구해 못 하겠다고 말하고 방을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이라도 이 이야기를 해서 용기를 낸 분들께 힘을 보태는 것이 후배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연출가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국내 연극계의 대표적인 연출가 중 한 사람임을 암시했습니다.

앞서 이 연출가는 국내 대형 극단에서 작업할 당시 극단 직원을 성추행해 해당 극단이 이 연출가의 작품을 공연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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