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레드 벨벳 멤버 아이린은 팬 미팅에서 최근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밝혔다. 이후 남성 팬 일부가 "아이린이 페미니스트가 되었다"며 탈덕(팬을 그만둠)및 협박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으로 이미 베스트셀러였던 『82년생 김지영』이 주목받으며 다시 책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예스24 문학 담당 김도훈 MD는 "『82년생 김지영』이 아이린이 읽은 책으로 화제가 되면서 책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판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8일 팬 미팅 후 18일부터 20일까지 판매량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인 104.1% 증가했으나 남성의 구매 비율은 약 3% 감소했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작년 12월 처음 판매된 이래 꾸준히 베스트 셀러 순위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책이 오히려 홍보가 되면서 여성들이 더 많이 페미니즘 책을 구입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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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남성 팬들은 "대접받는 아이돌이 과연 그 책을 읽고 공감을 했을까? 그저 유행따라 읽은 것"이라는 의견 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부 여성 팬들은 "남성 팬들이 아이린의 사진을 태우고 칼로 찢은 뒤 온라인에 버젓이 전시하는 행위야말로 아이린에게 페미니즘이 필요하다는 방증일 뿐이다."라고 맞서고 있다.
일부 팬들은 아이린에게 가해지는 도를 넘은 협박에 대해 기획사가 나서서 협박성 게시글과 사진 등을 올리는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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