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쇄경제의 대명사로 알려진 북한의 대외개방도가 실제론 영국과 프랑스에 맞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0년간 북한의 무역 규모는 3배 정도 커졌고, 대외 개방 확대로 실질소득이 최대 4.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6년 23억 달러였던 북한의 무역 규모는 2000년대 들어 점차 커지면서 2016년 67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20년간 양적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한 겁니다.
국내 총수요에 대한 수입 비중을 나타내는 수입 진입률, 즉 대외개방도도 최근 2년을 제외하고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흔히 폐쇄 경제로 알고 있는 북한의 대외개방도는 실제론 영국이나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대외개방과 무역 확대를 통해 지난 20년간 북한의 실질 국민소득은 평균 3.6∼4.5% 늘어났고, 이 수치는 미국보다 높습니다.
[최지영 /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 : 북한이 폐쇄 경제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에서 폐쇄경제로 돌아갔을 때 상실하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대외개방도 25%로 최고를 기록한 2014년엔 무역이익도 5.6%까지 올랐지만, 2015년 이후 하락 반전했습니다.
[최지영 /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 : 북한 전체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과의 무역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고, 특히 2016년부터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된 것도 북한의 대외개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에 따라 대북제재 완화가 이뤄져 북한이 본격적으로 대외개방형 경제체제로 전환한다면 경제적 편익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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